[영상] 한중, 서해 구조물 주변서 또 대치…2월 이어 7개월만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말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서 중국이 무단 설치한 구조물 점검에 나선 한국 선박과 이를 막아선 중국 해경이 대치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서해에 일방적으로 구조물을 설치해 양측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2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또 대치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7일(현지시간) 발간한 '잠정조치수역에서의 한중 대치' 보고서를 통해 "9월 말 잠정조치수역을 둘러싸고 한중 간 긴장이 또 한 번 고조됐다"고 밝혔습니다.

CSIS가 자동식별시스템(AIS)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의 해양조사선인 온누리호가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중국 해경 경비함들이 온누리호 쪽으로 접근해왔고, 한국 해경 함정도 온누리호 지원을 위해 이 지역으로 접근했습니다.

이튿날인 25일 온누리호와 한국 해경 함정이 중국이 이 지역에 설치한 구조물 선란 1호와 2호에 접근하자, 중국 해경 함정 두 척이 온누리호를 양쪽에서 에워쌌습니다.

중국 함정 두 척은 구조물 주변을 지나 귀항하는 온누리호와 한국 해경 함정을 15시간 동안 추적했고, 두 선박이 잠정조치수역을 벗어난 뒤에야 추적을 멈췄습니다.

CSIS는 "이번 사건은 2025년 2월 발생했던 대치 상황과 유사해 보인다"며 "중국이 분쟁 해역에 일방적으로 설치한 해양 구조물 주변에서 의도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감시 활동을 지속하는 패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송해정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CCTV

jacobl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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