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6년째 이어가고 있는 기술 컨퍼런스가 개발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우아한형제들의 개발자들이 직접 기술적인 성취와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와 비전에 대해 나누는 장이어서다.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5’(이하 우아콘)에서는 우아한형제들 직원들이 각 전문 분야 연사로 나서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로봇,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앱,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보안, PM(프로덕트 매니저), 디자인/UX(사용자 인터페이스), 문화/성장 등 11개의 분야에서 총 40여 개의 세션이 마련됐다. 연사들은 참가자들에게 각 분야에 대한 배민의 사례와 경험,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배민의 로봇배달 관련 세션에서는 배달로봇 ‘딜리’의 시범운영 현황과 운영방법 등 내용을 다뤘다. 이 세션에선 강남 도심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봇 ‘딜리‘의 배송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딜리는 인도 위를 주행하며 보행자와 자전거 등 장애물을 인식해 멈추거나 회피하는 등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였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스스로 정지 후 주변을 탐색하고, 안전이 확보되면 건너는 모습도 시연됐다.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열린 우아한테크컨퍼런스 2025에 방문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테크콘퍼런스2025’(이하 우아콘)에서는 우아한형제들 직원들이 각 전문 분야 연사로 나서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로봇,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앱,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보안, PM(프로덕트 매니저), 디자인/UX(사용자 인터페이스), 문화/성장 등 11개의 분야에서 총 40여 개의 세션이 마련됐다. 연사들은 참가자들에게 각 분야에 대한 배민의 사례와 경험,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배민의 로봇배달 관련 세션에서는 배달로봇 ‘딜리’의 시범운영 현황과 운영방법 등 내용을 다뤘다. 이 세션에선 강남 도심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봇 ‘딜리‘의 배송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딜리는 인도 위를 주행하며 보행자와 자전거 등 장애물을 인식해 멈추거나 회피하는 등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보였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스스로 정지 후 주변을 탐색하고, 안전이 확보되면 건너는 모습도 시연됐다.
황순영 우아한형제들 로보틱스 엔지니어는 “배달로봇은 도로 폭, 연석 높이, 포장재 상태 등 세밀한 환경 정보를 기반으로 주행 경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지도 서비스들은 차량·오토바이·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으며, 로봇이 이동할 수 있는 정밀한 경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딜리는 웹 서비스로부터 실시간 최적 경로를 전송받아 주행을 시작하고, 필요 시 최신 맵 데이터를 요청해 주행 중 즉시 갱신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신호등이 트럭 등에 가려 보이지 않더라도 교통시스템과 직접 통신해 신호 정보를 받음으로써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순영 우아한형제들 로보틱스 엔지니어가 28일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5 로봇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
황 엔지니어는 “웹 서비스의 자동화와 데이터 확장을 통해 강남을 넘어 서울 전역, 더 나아가 전 세계 어디서든 로봇 배송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배달 인력 부족으로 배송이 어려웠던 지역까지 (로봇배달)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배민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퀵커머스 상품 전략 세션도 진행됐다. 이 세션 발표를 맡은 이다나·이희원 PM은 배민의 퀵커머스 서비스 ’장보기·쇼핑‘의 시행착오에 대해 소개했다. 이다나 PM은 “장보기 쇼핑의 주요 포인트는 여러 가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전체 고객의 70%가 숏컷(탭을 통해 바로 이용하게 하는 것)을 이용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말했다.
배민은 2018년 11월 B마트를 오픈하며 퀵커머스에 뛰어들었고, 2021년엔 CU, 홈플러스, 농심한우, 꽃집 등이 입점했다. 이후 2024년 7월엔 ’장보기·쇼핑‘으로 브랜딩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1개 가게만 이용하는 고객은 2개 이상의 가게를 이용하는 고객의 주문빈도가 2.4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배민은 서비스 성장기에는 인지도 높은 가게를 통해 한번에 첫 구매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퀵커머스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이용을 이끌기 위해선 또 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이희원 PM은 “숏컷 UI를 개선하는 게 필요했다”면서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을 나눠 고객 개개인이 매력을 느낄만한 콘텐츠를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매내역을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카테고리를 추론하고, 같은 카테고리 내 인기상품을 선보이는 방식 등을 적용했다. 그 결과, 타 구좌 대비 고객 반응률이 약 1.4배 높았다는 설명이다.
이다나 우아한형제들 PM이 28일 우아한테크컨퍼런스 2025 ‘배민 퀵커머스 성장을 위한 프로덕트 전략’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
20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다양한 업계의 개발자들부터 개발자를 꿈꾸는 대학생 등이 참석해 세션을 경청했다. 세션별로 고개를 끄덕이며 연사의 시행착오에 대해 공감하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 Q&A 시간을 통해 답변받기도 했다. 9년차 물류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근무 중인 이모(32)씨는 “배민만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은 것 같다”며 “다른 회사에서도 해왔던 프로젝트들인데, 배민은 자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잘 했다고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생 이모(23)씨는 “모바일 앱 개발에 관심이 많아서 디자인이나 UX, PM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로를 꿈꾸고 있다”면서 “세션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시고, 외부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정보들이 많아서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참가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멘토링 세션도 진행됐다.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된 멘토링 세션은 오픈형 멘토링과 집중형 멘토링 2가지 형태였다. 아울러 리프레시 존에서는 미니게임, 네컷 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가 진행돼 많은 현장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고명석 우아한형제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우아한테크콘퍼런스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술을 공유하며 참가자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여정을 공유하며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