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요르단 푸제이즈에 구축한 풍력발전 현장. 사진 출처 : 한국전력공사 |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총사업비 8억9200만달러(한화 약 1조2778억원) 규모 1500㎿급 사우디아라비야 다와드미 풍력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한전이 풍력발전 중 기가와트(GW)급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력 발전소 수출에 이어 서울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대규모 풍력단지까지 해외에 조성해 K-전력 지평을 넓힌다.
한국전력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물 공기업 에티하드WE(39.99%), 사우디 재생에너지업체 네스마(20%)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조달청의 풍력발전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의 재생에너지 사업은 총 발전량 4500㎿ 규모, 투자액 90억리얄(약 3조4000억원) 상당으로 5건의 신규 풍력·태양광 단지 조성을 포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우디 수도 리야드 서쪽 247㎞ 다와드미 지역에 예정된 1500㎿ 용량의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한전이 수주했다.
한전 컨소시엄은 건설과 운영뿐 아니라 소유권까지 갖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SPPC가 발주한 풍력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발전 단가는 ㎾h당 1.33803센트로, 세계 최저 수준의 풍력발전 균등화발전비용(LCOE)을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SPPC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한전은 향후 25년간 생산 전력을 팔아 총매출 약 2조7000억원, 배당 수익 약 295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수주한 1500㎿급 사우디아라비야 다와드미 풍력발전 사업 위치. 이미지 출처 : 한국전력공사. |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에너지믹스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5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에너지 전환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사우디의 누적 태양광 설비용량은 작년 말 기준 4.2GW를 돌파했다. 사우디 정부가 연간 2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는 만큼, 이번 GW급 다와드미 풍력발전 수주가 향후 있을 대형 풍력발전 프로젝트 추가 수주의 기점이 될 가능성도 크다. 아울러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압기 등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과의 협력에 따른 사우디 전력시장에서의 K-에너지 영향력 확대도 기대된다.
한전 관계자는 “본 사업은 국내개발사가 수주한 최초의 기가와트급 풍력사업으로 25년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면서 “향후 본 사업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사업수주를 통해 국내 기자재 업체와의 동반진출 등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PPC는 이날 다와드미 풍력 사업 외에도 4개의 태양광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나즈란 지역 1400㎿ 태양광 발전소 사업은 UAE 마스다르가 수주했다. 프랑스전력공사, 프랑스 토탈에너지, 마스다르는 자잔 등 태양광 발전소 3곳을 추가 수주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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