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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AI는 피지컬AI 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6월 한국피지컬AI협회를 주도적으로 출범시키며 피지컬AI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유태준 마음AI 대표는 한국피지컬AI협회의 초대회장을 맡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농기계·군사용 로봇개 등 실물형 AI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피지컬AI를 통한 흑자 전환을 공언한 만큼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주목된다.
마음AI는 2014년 설립된 AI 전문기업이다. 코스닥에는 2021년 11월 상장됐다. 당시 자연어 처리(NLP)와 음성·텍스트 인식 등 멀티모달 기술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주된 사업 부문은 AI 시스템 구축과 컨설팅이었다. '마음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자체 솔루션으로 공공기관과 금융권의 상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식이었다.
다만 확실한 캐시카우를 만들지는 못했다. 외주 수수로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매년 영업비용의 20% 이상을 수수료로 지출했다. 연구개발 투자로 인해 원가 부담이 작용했다.
마음AI가 돌파구로 삼은 것은 피지컬AI다. 단순한 언어·이미지 처리에서 벗어나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며 반응하는 인공지능으로 하드웨어와 결합해 실시간 판단과 제어를 수행한다. 회사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하드웨어 생산은 OEM·ODM 방식을 택했다.
각 기기에 AI 모듈을 탑재하는 형태로 확장성을 확보했다. 막대한 인프라가 필요한 클라우드AI와 달리 피지컬AI는 개발·적용 주기가 짧아 수익화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유태준 마음AI 대표는 “피지컬AI는 현장에 바로 적용돼 성과가 즉시 나타난다”며 “기술력 중심의 시장이라 중소기업에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마음AI는 올해를 피지컬AI 사업 확립의 원년으로 삼았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110억원을 조달해 운영·R&D 자금으로 투입한다. 유 대표는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이 목표"라며 "실물형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매출원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자율로봇(Aiden), 자율주행 농기계(WoRV), 군사용 로봇개(비전60) 등 다양한 시제품이 공개됐다. 군용 로봇개는 음성 명령 기반으로 작동하며 국방·소방·구조 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이 높다. 일부 제품은 해외 유통사로부터 납품 요청을 받으며 수출 기대감도 커졌다.
마음AI의 피지컬AI 신제품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에도 나섰다. 피지컬AI가 개별 중소기업의 기술력만으로는 완성되기 어려운 복합 산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유 대표는 한국피지컬AI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제도·표준 정비를 이끌고 있다. 협회에는 마음AI를 중심으로 퓨리오사AI, LIG넥스원 등의 기업이 다수 참여했다.
AI·데이터·로봇·국방·엣지컴퓨팅 등 다양한 영역이 집결된 모습이다. 협회는 회원사 간 기술 공유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피지컬AI 통합 데이터센터’를 세워 시뮬레이션과 실측 데이터를 집적·관리하는 거점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정부의 정책 기조도 우호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AI 반도체·피지컬AI 산업 육성 로드맵’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상용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자금과 실증 인프라를 조 단위로 투입할 예정이다.
김인엽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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