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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선 도전, 그러고 싶다"…헌법 금지에도 또 언급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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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헌법상 금지된 대통령 3선 도전에 대해 "그렇게 하고 싶다"(I would love to do it)며 출마 의향을 표했다. 향후 행보에 따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3선 도전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책사'로 활동했던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을 위한 비책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알다시피 우린 매우 좋은 사람들이 몇몇 있다"며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3선 도전을 배제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신이 내게 말해줘야 할 것"이라며 "나는 최고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일부 보좌진이 제기한 부통령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너무 귀엽다"며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선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선에 출마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밴스 부통령이 사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3번째 대통령직 임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수정헌법 제22조는 '누구도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또 수정헌법 12조는 '대통령직을 맡을 수 없는 사람은 부통령직에도 부적합하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해 중간에 4년을 건너뛰었지만 2016년과 2024년 두차례의 대선 승리로 이미 재선했기 때문에 개헌을 하지 않는 한 2028년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회동 당시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모자를 책상에 올려놓은 데 이어 당시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도 올려 논란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3선 도선을 부인하지 않는 것은 지지층 결집과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간단히 부인할 수 있는 사안을 굳이 모호하게 남겨 정치적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헌법 개정은 상하원 각각 3분의 2 찬성 또는 34개 주 요청으로 소집된 헌법회의에서 발의된 뒤 38개 주 의회에서 비준을 받아야 한다. 현재 공화당 의석수로는 불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지지자인 앤디 오글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1월 한 사람이 비연속으로 3번까지 대통령직을 맡을 수 있는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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