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1.2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헤그세스, 서울서 SCM 공동 주재… 韓방위비 증액 논의 전망

동아일보 뉴욕=임우선 특파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내주초 한국 포함 인태지역 방문

한미 새 행정부 출범후 첫 SCM

주한미군 조정 등도 테이블 오를듯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피트 헤그세스 장관(사진)이 다음 주초 한국을 포함해 하와이주,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태 지역 국가들의 공동 방위 대응을 강조하며 대중국 견제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미 국방부는 “이번 방문 목적은 방위 관계를 강화하고 ‘힘을 통한 평화’ 및 역내 세력 균형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핵심 주제는 인도태평양이 국방부의 최우선 전략지라는 점,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늘리고 공동 방위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이런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은 다음 달 4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57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공동 주재할 예정이다. SCM은 동맹인 한미 간 주요 군사 정책을 협의·조정하는 양국 국방 분야 최고위급 기구로, 실무급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등에서 논의해온 군사 정책을 양국 국방부 장관이 만나 최종적으로 보고받고 확인하며 현안에 대응하는 자리다. 이번 자리는 양국의 새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SCM으로, 한미 국방부 장관의 첫 공식 대면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헤그세스 장관의 취임 뒤 첫 한국 방문이다.

미 국방부는 “한국이 방위비를 늘리고 동맹의 억지력 및 방어력에 대해 더 큰 책임을 감수하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주한미군의 구성과 규모 조정 및 전략적 유연성 확대 가능성 등 이른바 ‘동맹 현대화’ 논의도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하와이에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지휘관들을 만나 샹그릴라 대화에서 그가 제시한 도전에 부합하는 전투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또 일본에서는 커져 가는 지역 위협에 맞서 신속하게 동맹 강화를 추진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해 지역 안보 협력을 진전시키겠다는 목표다. 베트남에서는 국방 무역과 정보 공유를 포함한 방위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과정에서 중국 견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2. 2트럼프 FIFA 평화상
    트럼프 FIFA 평화상
  3. 3코리아컵 결승전
    코리아컵 결승전
  4. 4김건희 집사 게이트 조영탁
    김건희 집사 게이트 조영탁
  5. 5손흥민 토트넘 복귀
    손흥민 토트넘 복귀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