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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것처럼, 면허가 없는 미성년자도 공유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었던 건 "킥보드는 위험하지 않다"는 전제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엄마가 깨어나길 간절히 바라는 가족들에게 이런 인식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김휘란 기자가 가족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행복했던 네 가족의 시간은 그날 그 시간 완전히 멈췄습니다.
[피해자 남편 : 부인이랑 아이는 조금 떨어져서 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킥보드가 순식간에 피하려는 기색이라든가 속도를 줄이려는 기색 없이 돌진해오더라고요.]
아빠는 조금 떨어져 걷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모든 걸 목격한 아빠는 지금도 모든 게 믿기지 않습니다.
[피해자 남편 : 사실 그 순간 병원에 가서 빨리 치료를 받아야 되겠다는 생각보다 '이거는 정말 큰일 났다' (제가) 막 소리를 지르고 절규하면서…]
면허도 없이 둘이 함께 전동킥보드를 몬 중학생 2명이 가해자였습니다.
[피해자 남편 : 중학생들이다 보니 판단이 제대로 되지 못하니까, 상황의 심각성은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긴 하더라고요. '그냥 조금 다쳤겠거니'…]
여러곳이 손상된 다발성 두개골 골절로 뇌 전체가 심각히 부어오른 상황.
[피해자 남편 : 뇌가, 두개골이 정말 여러 군데 골절이 났고…]
엄마는 열흘째 사경을 헤매고 있지만 너무나 어린 딸들 때문에 아빠는 매 순간 정신을 흔들어 깨웁니다.
[피해자 남편 : 생업은 완전히 내려놓은 상태고, (엄마의) 빈자리를 제가 아이들한테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아빠만큼은 든든히 너희들 옆에 있다' 정말 하늘이 살려주셔서…]
두살짜리는 악몽처럼 매일 엄마를 찾습니다.
[피해자 남편 : 둘째 아이 같은 경우는 사고 현장에 같이 있었다 보니 트라우마가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갑자기 자다가 깨서 엄마를 찾는다든가… 마치 악몽을 꾼 것처럼.]
코로나19 우려로 엄마 면회는 안됩니다.
엄마는 중환자실 안에서 사투를 벌이고 아빠와 딸들은 일상을 견디며 '기적'을 바랍니다.
[피해자 남편 : 사실 인도에서 그런 사고가 날 거라곤 상상할 수가 없잖아요. 정말 이런 부분들이 관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영상편집 원동주]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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