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큰 틀에서 합의했다"
中,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도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충돌을 향해 치닫던 무역 쟁점과 현안에 대해 타협을 이뤄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말 두 정상이 환상적인 회담을 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ABC, NBC와 인터뷰에서 "저와 제 중국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는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및 부부장(차관)도 기자들을 만나 "양측이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말레이시아에서 수출 통제, 상호관세 유예 연장, 펜타닐 불법 거래 단속을 위한 협력 등 다양한 쟁점을 논의했다.
中,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도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무역협상 의제를 논의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충돌을 향해 치닫던 무역 쟁점과 현안에 대해 타협을 이뤄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말 두 정상이 환상적인 회담을 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ABC, NBC와 인터뷰에서 "저와 제 중국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는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및 부부장(차관)도 기자들을 만나 "양측이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말레이시아에서 수출 통제, 상호관세 유예 연장, 펜타닐 불법 거래 단속을 위한 협력 등 다양한 쟁점을 논의했다.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양측 고위급 인사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이틀간 만나 최종 의제 조율을 마친 상태다.
특히 양국이 최근 첨예하게 대립했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마쳤다. 베선트 장관은 "수출 통제 조치가 일정기간 유예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이 그것(희토류 수출 통제)을 검토하면서 1년간 시행을 연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달 초 희토류 수출 통제 방침을 밝혔다. 희토류는 자동차, 반도체, 드론, 공장 로봇, 해상 풍력 터빈은 물론 미사일, 전투기, 탱크 및 기타 군사장비 생산을 포함한 광범위한 첨단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로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가공의 90%를 책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 같은 방침을 밝히자 11월 1일부터 관세 100% 추가에 미국산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예고했다.
또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만 해도 약 12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했지만, 올해 그 수치는 '0'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미국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대두 농부들은 이번 시즌과 앞으로 몇년 동안 일어날 일에 대해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100% 추가 관세를 양보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관세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한이 11월 중순 만료되는 상호 초고율 관세 유예도 재연장될 전망이다. 미중은 올 초 서로 100%가 넘는 관세 폭탄을 주고받았지만 지난 5월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추고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왔다.
베선트 장관은 아울러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내용의 '틱톡 합의'와 관련, "우리는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며 "오늘 기준으로 모든 세부 사항이 조율됐으며 그 합의를 두 정상이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공식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2026년 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고, 시 주석은 내년 말에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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