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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현상황에 "어두운 나날" 트럼프 비판

연합뉴스 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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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자유 공격·대통령 권력남용 논란 등 지적
"미국은 세계 등대…우리의 진정한 나침반 되찾을 것"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에드워드 M. 케네디 인스티튜트 홈페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에드워드 M. 케네디 인스티튜트 홈페이지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올해 1월 퇴임한 후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어두운 나날들"이라며 상황을 개탄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미국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26일 밤(현지시간) 보스턴 소재 비영리 교육기관인 '에드워드 M. 케네디 인스티튜트'가 수여하는 평생공로상을 받은 후 청중에게 연설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를 공격하고 대통령 권력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태를 저지하려는 노력을 미국인들이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미국은 건국 이래 세계 역사에서 통치 분야의 가장 중요한 개념을 보여주는 등대 역할을 해왔다"며 "이 개념은 어떠한 군대보다도 강하며, 우리는 어떤 독재자보다도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근본은 권력이 제한된 대통령과 제대로 작동하는 연방의회와 자율적인 사법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상황을 "어두운 나날들"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인들이 "우리의 진정한 나침반을 다시 찾을 것"이고 "우리가 믿음을 계속 가지는 한, 항상 그랬듯이 우리는 더욱 강하고 더욱 현명하고 더욱 잘 회복하고 더욱 정의롭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 부당한 정책에 항의해 사직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 트럼프의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대학들과 코미디언들의 예를 들면서 "심야 쇼 호스트들은 자신들의 커리어가 달려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표현의 자유에 빛을 비춰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동화가 아니다"라며 "250년이 계속 밀기와 당기기였고, 위험과 가능성 사이의 실존적 투쟁이었다"라고 지적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공개된 자리에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공보팀은 올해 5월 그가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뼈로 암이 전이된 상태라고 밝혔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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