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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中미사일 사거리 확대 기여”…美, 중-UAE 밀착 우려

헤럴드경제 김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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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당시 미 정보기관 포착
“미군 전투기보다 우위 점할 수도”
지난 13일 아랍 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걸프 정보기술전시회의 화웨이관 전경. [EPA]

지난 13일 아랍 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걸프 정보기술전시회의 화웨이관 전경. [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중국이 자국 기업인 화웨이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기술을 넘겨받아 미사일 사거리 강화에 활용했다는 정보를 미국 정보기관들이 입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 정보기관은 UAE의 인공지능(AI) 기업인 G42가 중국에 공대공 장거리 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한 것으로 파악했다.

소식통들은 이 기술이 화웨이에 전달됐으며, 중국의 PL-15와 PL-17 계열 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쓰였다고 말했다.

G42와 중국이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 기술의 정확한 성격은 불분명하다.

다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미사일 비행경로를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이 기술이 대만 전쟁 발발 시 중국 전투기가 미국 전투기를 겨냥하는 시간을 늘려서 중국군이 미군에 대해 우위를 제공할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FT는 전했다.


이 기술 이전이 법을 위반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G42가 이후 이 기술의 사용을 알고 있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정보가 포착되면서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는 미국과 UAE의 관계에 대해 격렬한 논쟁이 촉발됐다고 FT는 전했다.

비슷한 시점에 미 정보기관들은 UAE와 중국이 서로 밀착하고 있다는 다른 정보도 수집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당수 정보·안보 당국자들은 G42와 중국의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당국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한 전직 당국자는 “정보가 적색 위험 경보를 보냈다”며 “G42와 UAE가 중국의 영향 궤도로 이동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우려가 계속되자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G42에 대해 수출 통제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G42를 이끄는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국가안보보좌관에게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중 한 국가를 선택하라고 압박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G42는 자사가 화웨이나 중국군에 정보를 넘겨줬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이 회사는 “화웨이가 G42의 공급업체였던 당시 G42가 화웨이에 기술을 넘겨줬을 수도 있다는 주장은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G42가 화웨이나 중국 인민해방군(PLA)에 독점·보호 기술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웨이와의 거래 관계가 2023년 10월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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