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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문가 "T-돔 방어시스템, 中 다연장로켓 막기 어려워"

연합뉴스 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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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개발한 톈궁4형 창궁(强弓) 수직 미사일 발사 차량과 미사일(왼쪽부터)[촬영 김철문]

대만이 개발한 톈궁4형 창궁(强弓) 수직 미사일 발사 차량과 미사일(왼쪽부터)
[촬영 김철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구축하겠다고 밝힌 미사일 방어 시스템 '대만의 방패'(台灣之盾·T-돔)가 중국군의 다연장 로켓 공격을 방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대만 군사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쑨빙중 예비역 대만 육군 대령은 최근 대만을 공격하기 위한 중국의 원점 타격용 주요 무기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에서 다연장 로켓으로 변경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쑨 전 대령에 따르면 대만군은 지난 1995∼1996년 3차 대만해협 위기 당시 중국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대만을 위협한다고 판단했지만, 현재 중국군은 사거리 300㎞인 둥펑(DF)-11과 500㎞인 DF-15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고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쑨 전 대령은 "중국군이 대만까지 불과 130~200㎞ 떨어진 중국 본토 해안 지역에 PHL-191 장거리 다연장 로켓을 배치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만군이 중국군의 다연장 로켓 배치로 인한 위협을 무시하고 고성능 방공 미사일 방어 체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동부전구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에 PHL-191 장거리 다연장 로켓을 운영하는 7개 대대와 5개 대대를 각각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HL-191 장거리 다연장 로켓에 사거리 150㎞인 로켓탄 1천440발, 300㎞에 달하는 로켓탄 1천152발, 500㎞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288발 등을 각각 장착해 발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군이 추가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 1기의 비용이 300만 달러(약 30억원) 이상인 반면에 PHL-191의 사거리 300㎞짜리 로켓탄 가격은 20만 위안(약 4천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중국군이 소모전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방어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쑨 전 대령은 중국군의 사거리 1천800~2천500㎞짜리 DF-17 미사일과 사거리 4천~5천㎞짜리 DF-26 미사일이 제1도련선과 제2도련선 내 미국과 일본의 군사목표물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련선(열도선)은 중국의 해상 안보 라인으로, 중국 쪽에 더 가까운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선이며, 제2도련선은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을 지칭한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아이언돔'과 유사한 대만 종합 방공 체계 'T-돔'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정보당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군에 2027년까지 대만 침공 능력을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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