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딸 하연양이 대학가요제 무대에서 신해철 팬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가수 고(故) 신해철 자녀가 13년 만에 부활한 대학가요제 무대에 올라 위로를 전했다.
신해철과 꼭 닮은 신하연, 신동원 남매는 지난 26일 방송된 '2025 MBC 대학가요제' 특별무대에 올라 밴드 루시(Lucy)와 함께 '그대에게'를 불렀다.
'그대에게'는 신해철의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이다. 이날 무대에선 AI(인공지능) 기술로 복원된 신해철 실제 목소리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무대를 마친 뒤 하연양은 "저는 미국에서 대학생이 됐고 이제 막 성인이 된 참인데 성인 되자마자 처음으로 선 무대가 대학가요제 '그대에게'라서 정말 뜻깊고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원군은 "긴장돼서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 손도 떨리고 다리도 떨린다"며 "아버지가 무대 지켜보고 계셨다면 칭찬도 해주시고 '이런 부분은 이렇게 살려야지'하면서 꾸중도 하시지 않았을까 한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신해철 아들 동원군이 신해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MC 장도연이 '정식 참가자로 나오는 건 어떻냐'고 묻자 하연양은 "아빠와 다른 길을 걷게 돼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가능성이 크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그렇게 되면 한 번 더 잘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동원군은 "벌써 아버지 기일이 10번 넘게 지나갔다. 아직까지 아버지를 기억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연양은 "제 기억 속 아빠 팬분들은 우는 모습으로 많이 남아있다"며 "오늘 무대를 웃으면서 즐겨주셨다면 기쁠 것 같다. 이제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라고 말해 팬들을 울컥하게 했다.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1990년 발표된 신해철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이다. 아버지 대표곡으로 팬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것. 장도연은 "그 얘길 들으니 눈물이 왈칵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27일 서울 송파구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가 의료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 집도의는 2018년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1년과 의사 면허 취소 판결을 받았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솔로 가수,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2001~2012년 MBC 라디오 DJ로 활약하며 '마왕'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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