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마사 쫓아가는 게 쉽지 않네요."
외국인 농사가 시즌 전체를 좌우한다는 축구계 격언이 있다. 더군다나 구단에 충성심을 갖고 헌신을 펼치는 선수를 찾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대전에는 낭만의 상징 마사와 함께 안톤이 있다. 안톤은 2023시즌, 대전이 K리그1에 승격을 했을 때 영입됐고 지금까지 뛰고 있다.
센터백, 레프트백 모두 가능한 수비 자원이고 전진 능력과 공격력까지 갖춰 마사와 더불어 대전이 최근 영입한 외인 중 최고라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26경기에 나서 잔류에 공헌한 안톤은 올 시즌도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파트너가 바뀌어도 특유의 적극적이고 정확한 수비는 유지되고 확실하게 걷어낸 후 포효를 하는 모습은 대전 팬들을 흥분하게 한다.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 전에 만난 안톤은 "아제르바이잔 대표팀에 다녀와 충분히 휴식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제주 SK전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귀국한 여파로 인해 결장한 바 있다. 안톤은 또 "오늘 경기를 위해 뛸 준비가 됐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안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목표가 있지만 당장 앞에 있는 경기부터 승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은 승격을 한 후 어려움을 겪긴 했는데 어떤 팀이든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 팀만의 색채를 입혀야 하고 구조를 잡는 거가 중요한데 그게 시간이 걸렸다. 그런 부분에서 2023시즌부터 뛴 이창근-김민덕과 함께 팀을 잘 이끌어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안톤은 팀 K리그 소집 당시 마사를 넘어 대전 외국인 출전 1위를 달성하기 전까지 대전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현재 안톤은 대전 소속으로 85경기를 소화했고 마사는 111경기다. 마사는 가을이 되니 더 살아나 계속 출전하면서 확실한 활약을 하고 있다. 안톤이 따라가고는 있지만 마사와 차이가 계속 유지 혹은 벌어지고 있다.
안톤은 웃으며 "일단 지금 마사가 너무 잘한다. 그래서 매 경기 뛰고 있다. 마사를 쫓아가는 입장인데 굉장히 쉽지 않다. 일단 계속 쫓아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톤의 활약과 함께 대전은 포항을 홈에서 잡으면서 리그 3연승, 홈 5연승을 기록했다. 182일 만에 무실점 승리도 해내면서 대전 홈팬들 앞에서 환하게 웃었다. 대전은 안톤과 함께 ACLE 진출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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