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뉴스 캡처] |
태국의 한 마을 촌장이 마을 행사 중 술에 취해 다투는 두 사람을 말리는 대신, 격투기 시합처럼 맞붙게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치앙마이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20일 치앙마이 항동의 한 사찰 행사장에서 벌어졌습니다.
당시 행사장에서는 축제와 함께 태국 전용 무용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술에 취한 두 사람의 말다툼을 벌이더니, 무용 공연에 난입해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은 중단되고 행사장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행사를 감독하는 촌장인 쏨퐁 인응언은 지방 공무원들에게 "두 사람을 무대 아래로 끌어내려 일대일 싸움을 하게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공무원들은 두 사람이 무기 사용 등을 하지 못하게 둘러싸 '인간 경기장'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영상에는, 촌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두 사람은 무대 위로 올라와 싸우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또 연주자들에게 음악을 연주하라고 지시하기도 합니다.
공무원들의 묵인 속에 체격이 크고 30대인 남성과, 체격이 작고 40대 남성의 한판 대결이 벌어진 것입니다.
결국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던 작은 체구의 남성이 쓰러졌고, 그제서야 공무원들이 개입해 싸움을 끝냅니다.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은 "더 큰 싸움을 말리기 위한 조치였다", "아무리 그래도 공무원이 싸움을 방조할 수 있느냐"며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논란이 일자 촌장은 "두 사람은 술에 많이 취해 말리려고 해도 듣지 않았다"며 "이대로 두면 더 큰 싸움이 날 것 같아 일을 여기서 마무리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싸움이 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경각심을 주려고 했던 것"이라며 "두 사람은 화해하고 귀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치앙마이뉴스에 따르면 이후 촌장은 두 사람은 불러, 행정당국과 기자들 앞에서 서로 사과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작은 체구의 남성은 눈이 심하게 부은 채로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여전히 이웃이며, 이번 일은 술에 취해 이성을 잃은 결과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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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