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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표기됐다"···'성전환 루머' 마크롱 여사, 정부 공식 사이트 '발칵'

서울경제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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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루머’로 곤욕을 치른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영부인의 이름이 프랑스 정부 공식 세무 포털에서 남성 이름으로 잘못 표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알바니아 테레그라피, RBC-우크라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브리지트 여사의 세금 기록을 정기 감사하던 중, 이름이 ‘브리지트 마크롱’이 아닌 ‘브리지트 마크롱이라 불리는 장 미셸’로 기재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브리지트 여사 비서실장 트리스탕 봄은 프랑스 BFMTV 다큐멘터리 ‘적색 선’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처럼 브리지트 여사도 개인 세금 웹사이트에 접속했는데, 본인 이름이 잘못 표기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여사와 함께 다시 접속해 확인했지만 여전히 같은 오류가 있었다”며 “이 항목은 개인 식별 정보로 변경이 불가능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이번 오류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이 아닌 승인되지 않은 외부 개입, 즉 해킹 또는 데이터 조작 행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엘리제궁은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즉시 조사를 착수했으며, 브리지트 여사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프랑스 수사 당국은 현재 데이터 조작 혐의가 있는 용의자 2명을 특정한 상태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파리 항소법원은 지난 7월 브리지트 여사가 성전환자라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된 나타샤 레이와 아망딘 루아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다.

이 루머는 브리지트 여사가 사실은 오빠인 장 미셸 트로뉴이며, 성전환 수술을 통해 ‘브리지트’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음모론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트로뉴는 프랑스 아미앵 자택에서 원치 않는 방문을 여러 차례 받는 피해를 입었다.


해당 음모론은 미국 보수 논객 캔디스 오언스가 이를 언급하면서 미국으로까지 확산됐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지난 7월 오언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마크롱 부부는 지난달 법적 대응 과정에서 “브리지트 마크롱이 여성으로 태어났음을 과학적 증거로 입증하겠다”고 밝히며, 허위 주장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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