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 |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며 독감·폐렴·대상포진 등 감염성 질환 위험이 커진다. 특히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65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는 면역 기능이 약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26일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에 따르면 병원 내 입원환자 감기 발생 건수는 8월 77건에서 9월 121건으로 증가했다. 병원은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에게서 고혈압·당뇨병·간경화 등 만성질환 동반 비율이 높고, 감기 유병도 잦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음주가 백혈구 수와 항체 생성을 감소시키고, 코·기관지 점막의 섬모 운동을 약화해 바이러스 침투를 쉽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면역력이 낮은 상태에서 호흡기 감염이 발생하면 회복이 더디고 폐렴 등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커진다.
독감(인플루엔자)의 전형적 증상은 고열·오한·두통·근육통이며, 소아는 복통·구토·식욕 저하가 흔하고 합병증 위험이 높다. 국내 유행은 대체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에 집중되고, 예방접종 후 방어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필요하다. 따라서 10~11월 사전 접종이 권고된다. 유행 바이러스가 매년 달라 매년 재접종이 필요하며, 예방 효과는 약 70~90%로 알려져 있다. 고령자·만성질환자·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등은 폐렴구균 백신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 수칙으로는 △금주(또는 절주)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손 위생·기침 예절 △혼잡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증상 시 신속한 진료·격리가 기본이다. 특히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는 영양 결핍이 동반되기 쉬워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보충과 금주 치료 연계가 중요하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술을 자주 마실수록 독감이나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더 쉽게 걸리고 증상도 심해진다”며 “독감·폐렴 예방접종과 금주 실천이 건강한 가을·겨울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의왕=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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