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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부패” NBA 이러다 ‘폭망’하나… 전설까지 사기도박 가담, ‘네 탓이오’ 공방까지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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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4일(한국시간) 미국은 정부 기관의 합동수사 결과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미 프로농구(NBA)의 전·현직 선수들이 연루된 스포츠 베팅 조작 및 사기도박 사건이 적발됐다는 소식이었다. 상상도 못할 규모에, 상상도 못했던 이름이 연루되어 있었다.

혐의를 잡고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한 미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뉴욕 경찰청(NYPD)은 24일 뉴욕에서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체포된 전·현직 NBA 선수로는 천시 빌럽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감독, 클리블랜드 등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동했던 데이먼 존스, 그리고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마이애미 히트) 등 NBA 팬들이라면 누구나 할 만한 굵직한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빌럽스 감독은 17년간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으며,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슈퍼스타 출신으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빌럽스 감독은 사기 도박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다. 로지어와 존스 전 코치는 혐의가 더 무겁다. 당장 현역 선수인 로지어는 스포츠 베팅 조작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존스 전 코치 또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역시 스포츠 베팅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미에서 스포츠 베팅은 대다수의 주에서 합법이다. 우리보다 규모도 훨씬 크고, 그 자금이 스포츠계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상품 또한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렇기에 부정의 요소가 개입될 여지 또한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관계자들은 스포츠 베팅을 할 수 없다. 구단 내부 정보를 이용하거나, 선수가 직접 경기 조작에 가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로지어와 존스 전 코치는 선수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베팅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합동 수사단은 로지어가 구체적으로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발표하기도 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2023년 3월 23일 경기가 그중 하나다. 당시 샬럿 소속이었던 로지어는 1쿼터 9분 36초만 뛰고 교체된 뒤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8경기 연속 결장했다.


NBA 전체에 큰 폭탄이 떨어진 가운데 수사 당국에서는 심각한 행위로 보고 있다. 이번에 경기 조작 및 사기 도박에 연루돼 입건된 피의지만 무려 34명이다. 물론 이들 모두가 전·현익 NBA 선수인 것은 아니지만, 경기 조작에 가담한 인원이 6명이다. 범죄 규모는 수천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마피아 조직은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뒤 가상화폐를 이용해 범죄 수익금을 옮기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피했으나 이번에 덜미가 잡혔다.


수사 당국자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스포츠 베팅이 널리 합법화된 이후 가장 큰 대규모 부패 행위 중 하나”라고 이번 사건의 규모를 심각하게 바라봤다.

‘네 탓’ 공방이 벌어질 조짐도 보인다. 이번 사건에 현역 NBA 관계자들이 모두 말을 아끼는 가운데 제일런 브라운(보스턴 셀틱스) 선수노조 부회장은 “NBA에 도박을 도입할 시점부터 도박이 낳는 부정적인 측면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그 영향이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고 오히려 사무국을 비난했다.


NBA에서의 스포츠 베팅은 2018년을 기점으로 족쇄가 풀렸는데, 그 당시 사무국이 생태계의 돈벌이만 생각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은 간과했다는 것이다. 스포츠 베팅이 커질수록 당연히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에게는 ‘어둠의 마수’가 뻗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브라운은 이런 점의 진지한 고려 없이 돈벌이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브라운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부회장으로서 나는 진상을 찾아내고 싶다”면서도 “문제가 일어난 후에도 리그의 배려는 거의 없다. 어떻게 하면 선수를 지킬 수 있을까 하는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어떻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이익을 늘릴까 하는 이야기 뿐이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현지에서도 좀처럼 인기가 정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리그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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