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부동산 대책에 비난만…전형적 정치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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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국민의힘은 서민과 실수요자 국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을 걱정하는 듯하지만 결과적으로는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비난만 할 뿐이지 정책 제안은 발견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에 국민 불안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도록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의 사퇴만이 정답인 것처럼 법석을 떨더니 이제는 차관이 사퇴하니 정책 모두를 바꾸라고 난리"라며 "메신저가 사라지니 이제 정책 자체를 흔들어대는 것으로 전형적인 정치공세 수법"이라고 했다.

이어 "10.15 대책 발표 이후에 국민의힘에서 나온 부동산 관련 논평과 보도자료를 검색해봤지만 정책 제안 자료는 찾을 수가 없었다"며 "지난 24일 현장 회의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촉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유일했지만 그조차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15 대책의 부족한 점이 있으면 차분하게 지적해달라"며 "그렇게 난리법석으로 크게 주장하지 않아도 국민의힘이 옳은 소리를 하면 국민 가슴에는 깊이 새겨지는 법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장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 6채(아파트 4채)를 실거주용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주택 6채가 모두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끌어들였다"며 "그 정도는 물타기 해야 본인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가려질 것이라 계산한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주택 6채에 대한 사연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 구구절절 6채로 절실한 1채의 꿈을 대신할 수 없다"며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 설치한 '부동산 정상화 특별위원회' 단장직에서 즉시 사퇴하고 특별위원회 이름을 바꾸든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든 하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실과 민주당 국회의원 중에 다주택 보유자가 많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국민의힘도 전수조사는 해봤나. 장 대표는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에 대한 제안에 응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쟁을 멈출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 주는 APEC을 비롯해 슈퍼 외교 위크라 불릴만한 일정들이 촘촘히 있다"며 "부동산 문제 등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이지만 다음 주만큼은 대한민국의 국익과 위상을 위해 정쟁 없는 주간으로 만들자"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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