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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국민영웅, 반역자 취급 벽화 훼손…조코비치, 反정부 시위 지지 → 그리스 이주로 '배신자 논란'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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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 국가의 자부심이었는데, 특정 세력으로 인해 조국의 벽에서 지워지고 있다. 국민영웅이 극단적 대립의 상징으로 활용되는 모양새다.

남자 테니스 슈퍼스타 노박 조코비치(38)가 조국 세르비아에서 정치적 논란의 한가운데 섰다. 공식적으로 정치 참여를 선언한 적이 없지만, 그의 행보는 이미 정치적 의미를 띠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6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가에 위치한 조코비치의 벽화가 최근 검은 페인트로 뒤덮였다"며 "조코비치가 윔블던 우승할 때 환희를 담은 벽화였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얼굴과 몸 부분을 지웠다"고 보도했다.

벽화 옆에 한줄의 낙서가 새겨졌다. "계속해, 왜 멈췄어?"라는 문구인데, 이 문장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세르비아 사회의 반(反)정부 학생 시위의 구호와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 시위대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 정부를 향해 “변화를 멈추지 말라”며 부패와 권위주의를 규탄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하는 학생 운동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일례로 레드스타와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의 농구 더비전을 관전한 조코비치는 '학생은 챔피언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후드 티셔츠를 입었다. 이를 본 친정부 언론은 "정치에 개입하는 배신자"라고 공격했다.


침묵하던 조코비치는 최근 가족과 함께 그리스 아테네로 거처를 옮겼다.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만나 시민권 취득 절차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이 주최하는 테니스 대회의 개최지로 베오그라드가 아닌 아테네를 택했다.

이번 훼손을 두고 정부 여당 지지자들의 소행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벽화의 작가 안드레이 요시포프스키도 “한 남자가 조코비치의 눈을 마주 보고 그의 얼굴 위에 페인트를 뿌렸다"며 "그 소식에 며칠 뒤 다시 붓을 들었다. 조코비치는 그저 정부가 아닌 국민의 편에 선 죄밖에 없다"라고 외쳤다.

그랜드슬램 24회 우승에 빛나는 조코비치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올해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양강으로 재편된 남자 테니스 세력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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