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넣으려면 막아야 한다." 전경준 감독 철학이 완벽하게 적용된 성남FC는 웬만하면 뚫기 어렵다.
성남은 2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화성FC에 1-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성남은 1경기를 덜 치른 5위 서울 이랜드와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다득점에서 밀려 6위에 올랐다.
또 무실점 승리다. 전반은 성남이 우위를 점하면서 화성을 압도했지만 후반은 아니었다. 전체 슈팅도 화성이 8회로 성남(7회)보다 더 많았다. 유효슈팅도 화성 4회, 성남 2회였다. 기회 자체는 화성이 더 많이 만들었다. 그럼에도 성남은 단단한 모습 속에서 정승용 프리킥 골을 지키며 1-0으로 이겼다.
전경준식 늪축구가 제대로 보여진 경기였다. 지난 시즌 성남은 최하위에 위치했는데 36경기를 치르며 66실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은 화성이 합류해 39경기로 늘었다. 36경기를 치른 현재, 성남은 30실점만 헌납했다. 팀 최소 실점 2위인데 1위는 우승을 거의 확정한 인천 유나이티드다.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인천이 27실점을 허용했는데 성남이 2위다.
선두급 수비력을 보유했다고 보면 된다. 한 시즌 만에 팀이 아예 달라졌다. 또 다른 기록을 보면 성남은 2024시즌 클린시트(무실점)를 단 2회만 기록했다. 올 시즌은 무려 17회다. 36경기 중 17회, 절반 정도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당 실점도 0.83골이다. 인천만 클린시트 18회, 경기당 실점 0.77골로 성남보다 위에 있다.
어려움이 계속 있었음에도 미친 수비력을 유지했다. 주축 김주원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오랜 기간 빠졌고 베니시오는 퇴장 변수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얇은 스쿼드 속 체력 문제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성남의 수비력은 유지되고 있다. 36경기에서 39골만 넣고도 플레이오프 경쟁을 할 수 있는 이유다.
전경준 감독의 색깔이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했을 때 정상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전지훈련을 통해 플랜A를 확실히 하고 수비 조직력을 가장 먼저 다졌다. 거의 변화 없는 선발로 매 경기 나서면서 호흡을 확실히 다진 결과, 시즌 중 절반 정도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는 팀이 됐다.
성남 팬들은 이날 킥오프 전에 "믿습니다 전경준 믿으라고 전경준"이라는 걸개를 들으며 높은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화성전 승리 이후 전경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넣기 위해선 막아야 한다는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언급했다. 후이즈 외 공격수들의 활약이 다소 아쉬운 건 개선해야 하지만 단단한 수비로 극강의 효율축구를 선보이면서 성남은 플레이오프 희망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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