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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물가 걱정에 '환호'…뉴욕 3대지수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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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1% 오른 4만7207.1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79% 상승한 6791.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5% 뛴 2만30204.867에서 움직이고 있다. 3대지수 모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美9월 근원 소비자물가 3.0%↑…10월 금리인하 이어진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연간 기준 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연율 3.1%)를 밑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 상승에 그쳐, 이 역시 시장 예상(0.3%, 3.1%)보다 완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말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발표 전 92% 올랐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인하 확률도 96.7% 수준을 유지했다.

국채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빠진 3.48%를 기록 중이다.

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섹터 채권투자 총괄은 “이번 CPI는 연준을 놀라게 할 만한 요인이 없었다”며 “다음 주 회의에서 추가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12월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전망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예상보다 낮은 CPI가 올해와 내년 잇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했다”며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B.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은 “연준은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지표의 약화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완전고용 목표를 유지하기 위한 완화정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실적 호조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0.31% 올랐고, 프록터앤드갬블(P&G) 역시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하며 0.88% 올랐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2.00%), 웰스파고(2.31%), 씨티그룹(2.16%)이 일제히 2% 이상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은 테슬라 (-3.4%)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2.25%), 마이크로소프트(0.59%), 애플(1.25%), 알파벳(2.67%), 아마존(1.41%), 메타(0.59%) 등이 상승 마감했다.


美소비자심리지수 5개월 만에 최저…물가 부담 여전

다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연준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 인플레이션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은 아니지만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 이는 소비 둔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10월 들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이 3%대에서 고착화된 가운데 생활비 부담이 소비 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시간대학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는 53.6으로, 9월의 55.1에서 하락했다. 예비치(54.8)보다도 낮았다.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58.6으로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5∼10년간 물가가 연평균 3.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 달 전의 3.7%보다 높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은 4.6%로, 전달(4.7%)보다 소폭 낮았다.

조앤 슈 미시간대 조사국장은 “소비자들은 지난달과 비교해 경제 여건에 큰 변화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높은 물가가 여전히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연방정부 셧다운과 경제를 직접적으로 연관 짓는 증거는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 발표가 지연되면서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간 부문 조사에서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면서도 해고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높은 물가로 인해 가계 재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며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는 전월과 비슷하지만 여전히 부정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내구재 등 고가품 구매 여건을 나타내는 지표도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소비자 기대지수는 50.3으로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나흘만에 하락…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9달러(0.47%) 내린 배럴당 61.5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주요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제재로 최근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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