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11경기 분투 끝 '아름다운 퇴장'…박진만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칭찬받아야"

[스포티비뉴스=대전, 최원영 기자] 아름다운 퇴장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1로 완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른 삼성은 올가을 총 11경기 동안 팬들과 함께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의 마지막 관문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최원태였다.

'가을 사나이'로 거듭났던 최원태가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점), 투구 수 60개로 물러났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이 겹쳐 더 버티지 못했다. 이어 구원투수 7명을 더 투입했다. 이승민이 ⅔이닝 1실점, 양창섭이 0이닝 1실점, 배찬승이 0이닝 1실점(비자책점), 김재윤이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이재현이 3안타 1타점, 김성윤이 2안타 등을 올렸다. 다만 크고 작은 수비 실수가 연이어 나왔다. 이재현, 류지혁, 김영웅 등의 실책 3개가 기록됐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감독으로서 고맙다"며 "마지막엔 아쉽게 끝났지만 이걸 계기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게임을 마치고 선수들과 모여 마지막 미팅 시간을 가졌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많았다. 변화무쌍했는데 선수들이 그 상황에서도 내려놓지 않았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덕분에 가을야구까지 올 수 있었다. 다 같이 박수 치면서 미팅을 끝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 칭찬 받아야 한다. 충분히 잘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피로감이 엿보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없진 않았을 것 같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니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며 "그런 부분이 이번 경기에서 수비로 나왔다. 포스트시즌 기간 다들 힘들게 잘 버텨왔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선수단을 지탱해 준 팬들도 떠올렸다. 박 감독은 "우리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이 올 시즌 내내 열정적, 열광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다. 덕분에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극복해 냈다. 그런 분위기를 팬들이 만들어 줬다"며 "마지막까지 선수들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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