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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엔화에 불안한 외환시장…1400원대 환율 언제 내려오나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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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환시장 변동성 지속, 필요시 적기에 대응"

코스피가 전 거래일(3845.56)보다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3845.56)보다 96.03포인트(2.50%) 오른 3941.59에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한 달째 1400원을 웃돌고 있다. 미국과의 통상협의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갈등, 일본·프랑스의 정치·재정 상황 등 대내외 변수에 원화 가치가 크게 휘둘리며 불안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최근 상승분은 되돌려질 것이라고 보지만, 내년까지 1300원 후반대의 높은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원 내린 1437.1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주간거래 내내 1430원 중반대를 오르내리며 전날과 달리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에는 원/달러 환율이 약 6개월 만에 1440원선을 돌파하는 큰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대내외 변수에 크게 휘둘리며 1440원선까지 돌파하자 정부도 경계심을 높였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모여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 갈등과 프랑스·일본 등의 재정·정치 리스크 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외 여건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원화는 대내외 변수에 약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5일(1400.6원)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약 5개월 만에 1400원대로 올라선 환율은 한 달째 1400원대를 웃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월28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35원 정도 올랐는데 4분의 1은 달러 강세 영향이고, 나머지는 위안화 약세와 엔화 약세, 우리나라 관세 문제와 3500억달러 대미투자 조달 우려 등 달러와는 별개로 지역적·국내 요인으로 원화 가치가 절하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 가치는 일반적으로 환율 흐름을 결정하던 한미금리차나 국내 경제 펀더멘탈 추이보다 관세 협상이나 미·중 무역 갈등, 프랑스·일본 등 해외 재정·정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관세협상 후속협의는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면서 원화 약세를 지속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최근 들어서는 엔화 약세까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일본의 신임 총리 선출 과정에서 재정확대 전망과 금리인상 지연 우려가 겹치며 엔화 가치 하락이 가파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있지만 추세적인 고점은 1440원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환율을 끌어올렸던 대내외 변수들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인데다가 외환당국이 1430원대 환율에서 구두개입에 나서는 등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안 요인으로 오른 원/달러 환율 상승분은 되돌려지겠지만, 내년에도 환율 수준에 대한 눈높이는 여전히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은 1330~143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 변동성도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와 관련된 큰 고비는 올해 넘을 가능성이 높지만 거칠고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나 미·중 마찰, 글로벌 경제의 분절화 등을 고려할 때 높은 변동성과 환율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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