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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회담 확정에 뉴욕증시 ‘들썩’…기술·양자컴퓨팅株 폭등[월스트리트in]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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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수장, APEC 정상회의 계기 한국서 회담
美정부, 양자컴퓨팅 지분 투자?…디웨이브 13.8%↑
러시아에너지 기업 제재에…국제유가 5% 이상 급등
CPI 발표 앞두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하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러시아 에너지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유가가 급등하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1% 오른 4만6734.61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0.58% 오른 6738.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9% 뛴 2만2941.798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시진핑, APEC 정상회의 계기 내주 목요일 회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한국시간)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되면서 전날 미중 관계 우려로 주춤했던 투자심리를 진정시켰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비트는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다음 주 목요일 APEC 회의 기간 중 회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재집권한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직접 마주하는 자리다. 두 정상은 올해 들어 세 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며, 마지막 대면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당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관세, 수출 규제, 농산물 구매, 펜타닐 밀매,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 주석과의 직접 대화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이번 일정에는 말레이시아와 일본 방문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최근 희토류 수출 제한 등으로 미·중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달 초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반발해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은 특히 미·중 간 무역 휴전 합의가 다음 달 10일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열린다. 양국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고율 관세 부과를 유예하며 긴장을 완화해 왔지만, 최근 상호 제재 조치가 잇따르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됐었다.


美정부, 양자컴퓨팅 지분 투자?…디웨이브 13.8% 급등

미중 갈등 완화 시그널에 투자자들은 기술주 중심으로 다시 매입에 나섰다. 테슬라는 전날 예상보다 약한 순이익 발표로 장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2.28%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1.04%), 애플(0.44%), 알파벳(0.48%), 아마존(1.44%)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80% 이상이 현재까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리플렉시비티(Reflexivity)의 주세페 세테 대표는 “일시적인 변동성으로 강세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몇몇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약세론자들의 주요 논거지만, 끊임없는 ‘저가매수’ 전략으로 인해 비관론자들조차 관점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팅 주가도 대거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아이온큐(7.7%), 리게티(9.8%), 디웨이브(13.81%), 퀀텀컴퓨팅(7.2%) 등과 정부의 재정 지원을 조건으로 한 지분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영향이다. CNBC는 이날 상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상무부는 현재 양자컴퓨팅 기업들과 지분 투자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긴 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러시아에너지 기업 제재에…국제유가 5% 이상 급등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주요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을 제재하자, 국제 유가가 약 5% 급등해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이번 제재로 중국과 인도의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배럴당 3.29달러(5.6%) 오른 6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도 3.40달러(5.4%) 상승한 65.9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고치이자, 6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옥슬리 수석 경제학자는 “로스네프트와 루코일 제재는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직접 겨냥한 중대한 조치로, 내년에는 글로벌 원유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PI 발표 앞두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는 25일에 공개된다. 월가에서는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3개월 연속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동월대비로는 3.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전히 연준 목표치(2%) 대비 웃돌고 있지만, 고용시장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연준은 남은 두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올해 말까지 헤드라인 CPI가 3.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물가 전이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다”라며 “이는 마진 압박, 재고 선적, 무역 경로 전환 등의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워삭 캐피털 파트너스의 공동창립자 에밀리 바워삭 힐은 “연준은 물가보다 노동시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 CPI 결과가 다음 주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10월과 12월에 추가로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줄곧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올랐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5.2bp(1bp=0.01%포인트) 오른 4.005%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9bp 상승한 3.493%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4% 상승한 98.9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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