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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파도 위를 걷다 – 창남 개인전 세개의 파도 하나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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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은 기자] (문화뉴스 남궁 은 기자)

사진과 회화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감성의 바다, 금호미술관에서 11월 13일 열린다.창남 작가는 파도와 마주하는 순간 부터 시간의 흐름대로 바다를 한 장의 사진으로 차곡 차곡 찍어 넣는다. 찰라의 순간을 창남 만의 시각으로 움직이는 물체는 잔상으로 발광하는 물체는 빛이 축적되어 독특한 이미지를 만든다. 그는 현실의 빛을 카메라를 통해 관객과 끊임 없는 대화를 시도한다.

창남 파도 바다 연작.

창남 파도 바다 연작.


감정은 고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사라지고, 다시 또 다른 리듬으로 돌아온다. 작가 창남은 이러한 감정의 흐름을 따라 지난 작업들을 이어왔고, 오는 11월 13일부터 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개인전 *<세 개의 파도, 하나의 바다>*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깊이를 펼쳐 보인다.이번 전시는 작가의 22번째 개인전으로, 사진과 회화, 그리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진', '사진 위 회화', '회화'라는 세 가지 형식의 작업이 각각의 파도로 제시되지만, 모두 하나의 바다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전시는 단단한 정서적 중심을 가진다.

창남 파도 바다 연작.

창남 파도 바다 연작.


작가 노트에서 창남은 자신의 작업이 "사진과 회화, 두 매체 사이의 섬세한 경계를 탐구하는 데서 출발했다"고 밝힌다. 회화를 전공하고 오랫동안 사진을 다뤄온 그는, 이 두 장르의 감각과 물성을 오가며 '회화적인 사진', '사진적인 회화'라는 질문을 품고 작업을 이어왔다.

빛을 담는 회화 작업 창남.

빛을 담는 회화 작업 창남.


그 여정에서 중심에 놓인 주제는 바로 '바다'다. 단순한 자연의 풍경이 아닌, 작가에게 바다는 내면의 풍경이며 흔들리는 자아의 반영이다. 특히 장노출로 촬영한 밤의 바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흐름과 감정의 색채를 사진 위로 스며들게 만들며, 그 자체로 기억의 흔적이 된다.시간이 흐르며 작가는 사진만으로는 담을 수 없는 감정의 결을 회화로 확장시키게 된다. 사진 위에 물감을 얹고, 색을 번지게 하며, 감정의 잔재를 쌓아가는 회화적 개입은 단순한 매체의 결합이 아닌, "시간과 감정이 교차하는 명상에 가까운 행위"였다. 선 하나, 색의 농담 하나가 파도의 리듬처럼 화면 위를 유영하며, 작가의 사유와 감각은 깊어져갔다.

창남 파도 바다 연작.

창남 파도 바다 연작.


작품 속 물은 반복되는 모티프이자, 감정의 메타포다. 형태가 없지만 방향을 가지고 흐르며, 액체와 기체, 고체의 상태를 넘나드는 물처럼, 창남은 고정되지 않은 감정의 흐름을 작업의 재료로 삼는다. 물속에 스며드는 빛과 물감, 색의 움직임은 곧 기억의 변화, 감정의 미세한 떨림을 닮았다.


창남 파도 바다 연작.

창남 파도 바다 연작.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기억된 것과 상상된 것이 공존하는 경계에서, 나는 감정의 본질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창남

창남


작가의 이 고백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창남은 구체적인 서사를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관객이 자신의 감각을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여백을 남긴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파장으로, 정적 속의 움직임과 움직임 속의 정적을 불러일으킨다.

*<세 개의 파도, 하나의 바다>*는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감정의 리듬이라는 동일한 언어를 사용한다. 세 가지 방식의 작품들은 바다라는 심상의 출발점에서 연결되고, 관객은 그 흐름 속에서 각자의 감정과 기억을 조우하게 될 것이다.

문화뉴스 / 남궁 은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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