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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지피지 않겠다"…한은, 3연속 '기준금리 2.5%' 동결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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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리나라 기준금리 추이(2025년 10월)/그래픽=김지영

우리나라 기준금리 추이(2025년 10월)/그래픽=김지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 인하가 자칫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1430원대를 넘나드는 외환시장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금통위 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한은은 2021년 8월(0.5→0.75%)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했다. 이후 두 차례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총 10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연 3.5%까지 기준금리를 올렸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약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피벗'(pivot·정책기조 전환)에 나서며 인하 사이클에 들어갔다. 다음달인 11월 연속 인하로 3.0%까지 기준금리를 내렸다. 올해 들어서는 △1월 동결 △2월 인하 △4월 동결 △5월 인하한 뒤 7월과 8월에 이어 이달까지 3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한은의 금리 동결 배경에는 서울 집값 불안이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묶는 것을 골자로 한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이후 주춤하던 주택가격 상승세가 최근 다시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이에 정부는 이재명정부 출범 후 3번째 부동산 대책(10·15 대책)을 내놓으며 서울 전역과 경기 11곳을 규제지역으로 확대하고 규제지역 주택 LTV(담보인정비율)를 70%에서 40%로 낮췄다. 수도권 규제지역의 주담대 한도도 △15억원 초과 20억원 이하(4억원) △25억원 초과(2억원)으로 축소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부동산 대책의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영향, 환율변동성 등 금융안정 상황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143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원화 가치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대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물가와 소비 회복세 지속 및 양호한 수출 증가세는 금통위에 추가 금리 동결 후 관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줬다는 평가다.


다만 여전히 0%대 성장이 예상되는 것을 고려할 때 경기를 살리기 위한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진단이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시점으로는 11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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