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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APEC 앞두고 미사일 쏜 날... 李대통령, 잠수함 진수식 첫 불참

조선일보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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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 미사일 수발 쏴… 다음주 APEC 앞두고 존재감 과시
‘킬 체인’ 핵심 전력 장영실함 진수식에 국방장관도 참석 안 해
북한이 22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대통령이 북한과의 신뢰 회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유감이나 규탄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오전 8시 10분께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350㎞를 날아 함경도 내륙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주재로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다음 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중국·일본 정상이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도발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열린 3,600톤급 잠수함 장영실함(SS-III Batch-II 1번함, 길이 89m) 진수식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열린 3,600톤급 잠수함 장영실함(SS-III Batch-II 1번함, 길이 89m) 진수식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공개 일정이 없었던 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에서 열린 3600t급 잠수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에도 불참했다. 1992년 국산 잠수함 이천함 진수식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신형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해 왔다. 김민석 총리, 안규백 국방장관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진수식은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진행됐다.

장영실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 10개를 탑재하고, 북한 핵·미사일 공격 징후가 있을 경우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 핵심 전력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위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주 국방을 해결하지 못하고 국방을 어딘가에 의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일부라도 있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진수식 불참에 대해 한 전직 장성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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