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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우즈벡서 K푸드 잘나가네… ‘블루오션’ 부상

파이낸셜뉴스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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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중앙아시아 공략 ‘고삐’
올 수출액 3억7000만弗로 늘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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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독립국가연합(CIS)이 K푸드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K팝 등 한류가 확산되면서 K푸드 소비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의 CIS 지역 직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한국 농림축산식품의 CIS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억7000만달러다. 유형별로 라면이 6000만 달러(전년 대비 49.8% 증가)로 가장 많고, 향신료·조미식품 등 조제품 기타((3600만 달러, 16.6%), 소스류(3040만달러, 2.5%)가 수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1991년 소련 해체로 독립한 CIS는 러시아·몰도바·벨라루스·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이 공식 회원국이다. 특히, CIS는 최근 K라면 수출의 새 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 식품 소비가 확대되며, 지방 소도시에도 다양한 K라면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라면카페'가 퍼지는 등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도 CIS 지역에 직접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롯데웰푸드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통해 카자흐스탄 공략에 나섰다. 이중 제로 젤리는 제로 브랜드 최초로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롯데웰푸드는 2013년 카자흐스탄 라하트(RAKHAT)를 인수해 현지 법인으로 운영 중이다. 라하트는 초콜릿·사탕·과자를 생산해 CIS, 아시아 일부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맘스터치도 지난 달 우즈베키스탄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농심은 카자흐스탄 등 CIS 국가 진출을 위해 주요 제품에 대한 할랄 인증을 마쳤다. 농심 관계자는 "CIS 현지 유통망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도 K푸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팔도의 대표적인 라면 제품인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수년째 용기면 시장 점유율 60%를 유지하는 부동의 1위 제품이다. 지난 2018~2022년까지 연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한다. 일부 러시아인들이 라면을 '도시락'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기다.


오리온의 러시아 법인은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 트베리, 노보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공장이 있다. 오리온은 공장의 총 가동률이 120%를 넘기면서 러시아 트베리 공장에 총 2400억원을 투자해 신설동을 짓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측면 지원도 있다. aT는 지난 18일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처음으로 'K푸드 페스티벌'를 열고, 수출 초기 시장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했다. 수도 두샨베에는 K분식, K베이커리 등 한국식품 전문점이 속속 들어서며, 성장 잠재력이 큰 신규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aT 관계자는 "CIS 시장은 한국 식품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수출 유망지역 중 하나"라며 "특히,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K푸드의 입지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한국 농식품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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