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 12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재판 과정에서 당시 현직 부장판사와 술자리를 가진 정황이 드러났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부장판사를 상대로 재판을 청탁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지난 8월 22일 이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기면서 그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차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너 사건 판사 접대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며 접대비 명목으로 350만원을 요구해 이씨가 돈을 보냈다고 적었다. 특검은 이 전 대표와 박모 부장판사가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걱정하지 마라. 김건희나 VIP(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야기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 “재판부와 이야기를 다 해놓았다”라고 말하며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며 25차례에 걸쳐 총 839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은 지난 8월 이 전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해당 부장판사와 사적으로 만난 것은 맞지만 이씨에게 접대받은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장판사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와 만난 것은 맞다”면서도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재판에 관해 얘기를 꺼낸 후부턴 ‘다신 보지 말자’하고 안 봤다”며 재판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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