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남편인 야마모토 다쿠(73). <사진=야마모토 다쿠 페이스북> |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 최초 여성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남편 야마모토 다쿠(73)가 일본 최초의 '퍼스트 젠틀맨'이 됐다.
야마모토는 1952년 일본 후쿠이현 사바에시 출신으로 고(故) 야마모토 오사무 전 사바에 시장의 아들이다. 호세이대를 졸업하고 현의원을 거쳐 1990년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돼 8선을 기록했다.
다카이치에게는 중의원(하원) 선배 의원이며, 부부 모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끌던 자민당 최대 파벌 '세이와 정책연구회'에 몸담은 이력이 있다.
그는 2004년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다카이치에게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니 평생 맛있는 것을 먹게 해주겠다"고 전화로 청혼했다.
다카이치가 요리에 서투른 터에 "부엌은 내 성이니 들어오지 마"라고 말하며 늘 직접 요리했다는 후문도 있다.
이듬해인 2005년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당선되면서 두 사람은 '부부 중의원 의원'이 됐다.
이들은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2017년 이혼했지만,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다카이치가 출마했을 당시에는 야마모토가 전면적으로 지원했다.
곧이어 열린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것을 계기로 야마모토는 다카이치와 재혼했다. 이때 성씨를 정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했고, 결과적으로는 다카이치의 성을 따르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야마모토는 후쿠이 2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올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후유증을 앓자 다카이치가 간병하며 재활을 돕고 있다.
다카이치와의 사이에서는 자녀가 없지만 전처와 세 자녀를 뒀다. 장남 야마모토 다테루(41)는 후쿠이현 의원이다.
다카이치는 21일 오후 1시쯤부터 중의원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237표(과반 233표)를 확보해 총리 선출을 확정지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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