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단독] 이종호 “임성근 구명 부탁받았다” 첫 인정

한겨레
원문보기
김건희(왼쪽) 여사,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연합뉴스

김건희(왼쪽) 여사,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연합뉴스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로부터 ‘송호종(해병대·경호처 출신)씨에게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을 부탁받고 김건희 여사에게 연락을 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김 여사 쪽 연락처를 몰라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 구명 청탁을 받고 이를 시도하려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의 진술과 달리 김 여사에게 구명 로비 메시지가 전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1일 한겨레 취재 결과,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과 12일 특검팀에 출석해 ‘2023년 8월 송씨에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받고 김건희 여사에게 연락하려 했으나 연락처를 몰라 실패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송씨는 해병대 출신들이 모인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의 멤버였고, 그의 부탁을 받아 구명을 시도하긴 했지만 김 여사에게 아예 전달이 안 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2020년 9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이뤄질 때 김 여사 쪽과 30여차례 이상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특검에서 ‘당시 통화한 것은 김 여사 비서였고 비서를 통해서도 임 전 사단장의 청탁을 하진 않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구명 로비 의혹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당시 임 전 사단장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계좌를 관리한 이 전 대표 등을 동원해 대통령실 쪽에 청탁했다는 내용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 전 사단장 수사에 격노하며 외압 사태로 번진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이 의혹은 지난해 7월 ‘멋쟁해병’ 참여자 중 한 명인 김규현 변호사가 “(임 전 사단장이 사직하지 않도록) 내가 브이아이피(VIP)에게 얘기하겠다”는 이 전 대표 발언이 담긴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과의 친분 관계를 아는 자신의 지인에게 ‘특검에 조사받게 되면 임 전 사단장을 모른다고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파악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형량 청탁(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 전날인 지난 8월4일 ㄱ씨에게 전화해 “특검이 임성근을 아냐고 물어보면 무조건 모른다고 해달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ㄱ씨에게서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함께 찍은 사진도 자신에게 보여줬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ㄱ씨는 한겨레에 “2022년 말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지금 투스타, 사단장인데 내가 용산에 말해 스리스타로 만들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또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과의 만남에 동석한 영화배우 박성웅씨 등으로부터 두 사람이 2022년부터 잘 알던 사이라는 진술을 다수 확보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의 변호인은 “(이 전 대표가) 송씨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 부탁을 받았고 김 여사 쪽에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안 된 걸로 안다”라며 “이런 사실도 특검에서 인정했는데 임 전 사단장과 아는 사이였다면 그 사실을 굳이 숨길 필요는 없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ㄱ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특검의 압박·회유성 조사로 이 전 대표의 지인들이 이런 진술을 한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임 전 사단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3년 7월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무리하게 실종자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숨지게 하고 다른 해병대원들을 다치게 한 혐의다.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피식대학 아기맹수 논란
    피식대학 아기맹수 논란
  2. 2뉴진스 다니엘 심경
    뉴진스 다니엘 심경
  3. 3시내버스 파업 택시대란
    시내버스 파업 택시대란
  4. 4김상식 매직 베트남 8강
    김상식 매직 베트남 8강
  5. 5강성연 열애 고백
    강성연 열애 고백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