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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강국 프랑스 사로잡은 웹툰…네이버웹툰·키다리스튜디오 강세

머니투데이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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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진출한 국내 웹툰 플랫폼/그래픽=임종철

프랑스에 진출한 국내 웹툰 플랫폼/그래픽=임종철


유럽 만화 강국이자 세계 3대 만화 소비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대한민국의 웹툰이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현지 생태계 구축을 시도한 네이버웹툰과 현지 매체를 인수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한 키다리스튜디오 등 국내 플랫폼의 약진이 눈에 띈다.

2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4대 출판사는 최근 웹툰을 일본의 망가나 프랑스 전통 만화인 BD(방드 데시네)의 하위 장르가 아닌 독립적인 레이블로 분리해 출시했다. BD를 예술 장르로 분류하고 만화가를 예술가로 호칭하는 프랑스가 웹툰을 하나의 예술 장르로 분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프랑스 최대 출판 그룹인 메디아 파티시파시옹은 웹툰 팩토리를 통해 유럽 현지 작가 및 글로벌 창작자 발굴에 나섰다. 또다른 대형 출판사인 델쿠르 그룹은 글로벌 히트작 '나 혼자만 레벨업'을 프랑스에 유통했으며 망가 전문 출판사인 피카 에디시옹은 웹툰 플랫폼 피카 웨이브툰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원작의 '재혼황후', 네이버웹툰 인기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을 출판했다.

프랑스는 국내 플랫폼 중에서는 네이버웹툰이 2019년 12월 프랑스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현재 프랑스에서 MAU(월간활성이용자수)와 매출 모두 압도적인 1위다. 2021년 유럽 법인을 설립한 카카오픽코마가 약 3년 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NHN의 포켓코믹스가 철수를 검토한 것과 달리 네이버웹툰은 현지 작가 양성 프로그램과 공모전을 통한 현지 창작자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며 시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이 현지 오프라인 행사로 브랜드 팬덤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중문화 축제인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3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했다. 또 프랑스 출판 만화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웹툰을 현지 출판사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도 시장 안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0년도 후반부터 웹툰 사업을 시작한 키다리스튜디오의 프랑스 진출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7월 프랑스 웹툰 플랫폼 델리툰 지분을 인수하며 시장에 진출했고 2021년 국내에서 레진코믹스를 인수하며 여성향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후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등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해 프랑스 웹툰 시장 매출 순위에서 네이버웹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에는 파리 마레 지구에 오프라인 굿즈샵도 열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의 영향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 한류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웹툰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세로 스크롤 방식이라 기존 프랑스 만화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전통적인 만화보다 더 높은 몰입감을 느끼게 해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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