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4인조에 루브르가 털렸다…7분 만에 '나폴레옹 보석'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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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영화 같은 절도가 벌어졌습니다. 관람이 한창이던 시간에 4인조 도둑이 단 7분만에 역사적 유물들을 훔쳐갔는데 나폴레옹 일가의 왕관과 목걸이 등이 사라졌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안전 조끼를 입고 공사 인부로 위장한 남성이 진열장을 절단합니다.

일요일이던 현지시각 19일 오전 9시 반.

관람객으로 붐비던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4인조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들은 박물관 도착 뒤 7분 만에 나폴레옹 황제 일가의 보석 9점을 훔친 뒤 미리 준비한 스쿠터를 타고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라시다 다티/프랑스 문화장관 : (침입 뒤) 범행은 4분 만에 끝날 정도로 매우 빨랐습니다. 솔직히 범인들을 전문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난품에는 나폴레옹 1세가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그리고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브로치 등이 포함됐습니다.

한 점, 한 점이 모두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정도로 귀중한 문화유산이자 국보급 유물입니다.

다만 이 가운데 1천3백여 개의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로 장식된 외제니 황후의 왕관은 박물관 근처에서 부서진 채 회수됐습니다.

절도범들이 급하게 달아나다 흘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밀베크/관광객 : 책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잖아요. 루브르 박물관이 털렸다는 것은 책이나 영화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잖아요.]

프랑스는 연이은 박물관 절도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파리 자연사 박물관에서 10억 원 상당의 희귀 금 원석 표본이 사라졌고 국립도자기박물관도 국보급 자기도난 사건을 겪은 바 있습니다.

[화면출처 BFM TV·루브르 박물관]

[영상편집 최다희]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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