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격의 K방산 ◆
주요 방산기업이 총출동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가 20일 개막했다. 올해 ADEX는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체계, 극초음속 추진 기술 등 미래 전장 기술을 총집결해 '진격의 K방산' 위상을 드러냈다.
ADEX 2025는 일반인 대상 '퍼블릭데이'(17~19일)와 업계 관계자 중심 '비즈니스데이'(20~24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는 본격적인 비즈니스 전시가 시작됐다.
20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개막식에서 국내외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
주요 방산기업이 총출동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가 20일 개막했다. 올해 ADEX는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체계, 극초음속 추진 기술 등 미래 전장 기술을 총집결해 '진격의 K방산' 위상을 드러냈다.
ADEX 2025는 일반인 대상 '퍼블릭데이'(17~19일)와 업계 관계자 중심 '비즈니스데이'(20~24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는 본격적인 비즈니스 전시가 시작됐다.
격년제 행사인 ADEX는 올해 35개국 600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직전 대회였던 2023년(34개국 550개사)을 넘어선 수치다. 국내에서는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이 대형 전시관을 마련해 AI와 자율화, 수소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방산 경쟁력을 선보였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는 1960㎡ 규모의 역대 최대 통합관을 마련하고 육해공과 우주 전력을 잇는 10개 존을 구성했다. 주제는 '미래를 위한 AI 방산'이다. 자폭 기능을 결합한 배회형 정밀유도무기 L-PGW,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 K9A3, 차세대 전략 수상함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AI 기술을 모든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방산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탐지부터 지휘 통제·타격까지 아우르는 '국방 소버린 AI' 개발 구상도 공개했다.
KAI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콘셉트를 내세웠다. 개발 중인 다목적무인기(AAP)를 처음 공개하고 소형무장헬기(LAH)와 공중발사무인기(ALE)도 전시했다.
현대로템은 '지상에서 우주까지, AI 모빌리티 구현'을 주제로 종합 방산기업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메탄 엔진, 덕티드 램제트 엔진, 이중 램제트 엔진 등 우주 발사체용 엔진 3종을 최초 공개하고 AI·수소 기반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블랙베일'과 수소 장갑차를 함께 선보였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는 군용 모빌리티 분야를 맡아 '타스만 군용 지휘차'를 처음 공개했다. 픽업트럭 기반의 타스만은 무전기와 안테나를 장착해 작전 운용 능력을 강화했으며 최근 한국군 표준 지휘차량으로 선정됐다.
LIG넥스원은 '변화의 50년, 도약할 50년'을 주제로 5대 전시 구역(탐지·방어·장악·지배·지휘)을 구성했다. 국산 첫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천룡'뿐 아니라 국산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함정 및 지상 목표물 타격과 전파 교란이 가능한 모듈형 유도탄 등 항공 무장 3종을 처음 소개했다. 이들 무기는 한국형 전투기인 '보라매'(KF-21)에 탑재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무인기 3종을 처음 공개하며 유무인 복합체계 경쟁에 가세했다. 그중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국내 최초로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대형 제트 무인기로 유인 전투기와 협동 편대 비행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AI 기반 자율 임무 수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안두릴 등과 협력해 운용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통합홍보관'을 운영하며 연구개발(R&D)과 획득, 시험 평가, 품질 보증까지 이어지는 국방 R&D 과정과 방산 수출을 위한 무기체계 개조·개발 성과를 홍보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3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각 부처 차관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등이 참여했다. 주요 방산기업과 학계 대표, 주한 외국 사절과 해외 참가자 등 국내외 인사 470여 명도 참석했다.
이번 ADEX를 계기로 한 군사·방산 외교 '고공전'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안 장관은 이날에만 사우디아라비아 총참모장·국가방위군 총장, 아랍에미리트(UAE) 공군방공사령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차장 등과 연쇄 회동을 하고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국가는 K9 자주포·K10 탄약운반차 패키지와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천궁Ⅱ 등을 도입했다. 한국은 이들 국가와 지속적인 무기체계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은 물론 추가 방산 수출, 군사 협력 강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박승주 기자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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