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캄보디아 활동 성과 브리핑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0.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구출한 한국인 청년 3명을 둘러싸고 이들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들이 '로맨스 스캠 연예 사기' 가담자인 건 맞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캄보디아에서 구출한 3명의 청년과 관련해 "18일 오후 2시에 면담을 해서 건강상태부터 다 확인했다"며 "이들 모두 로맨스 스캠 연애 사기 초기 단계 일을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문제는 김 의원이 이들을 구출한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리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SNS에 올린 사진에는 팔에 문신이 가득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이후 현지 교민이 김 의원의 행동을 비판하며 “피해자가 아니라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 체포된 용의자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의원은 "정 모 군은 제 지역구인 남양주을 주민의 아들로 부모가 시의원을 통해서 '제발 우리 아들 구출해달라'고 해 나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을 구출하는 거다. 물론 수사해보면 그 청년들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일 테지만, 국가가 해야 되는 건 국민의 생명부터 지켜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으로 빨리 송환해서 수사를 통해 법적 처벌을 하고 처벌이 끝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게 국가와 정치의 역할"이라며 ”악의 소굴에 그대로 있으면 그 사람들의 생명은 나중에 담보할 수 없지 않느냐, 구출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민이 그를 비판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초기에는 제가 한인회를 통해서도 요청을 했고, 그분이 한인회에서 많이 도우셨다. 그런데 급박한 상황에서 작전을 하고 보안을 유지하다 보니까 그다음부터는 제가 정보를 주지 않아 서운하셨을 것”이라며 오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구출 청년의 모습. (사진=김병주 더불어민주당의원 페이스북) 2025.10.2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
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 단장으로 캄보디아를 다녀온 김 의원은 "캄보디아 경찰에 잡힌 분 중 한국으로 오기를 거부하는 분도 꽤 있고, 부모하고도 통화를 원치 않는 분들도 있다"면서 "다행히 제가 구출한 3명 모두 한국행을 원했고, 간 지 두 달 정도밖에 안 된 초범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 3명은 현지 경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후견인이 필요한 것 같아 교포 사업가에게 후견인을 부탁했다"며 "지난 18일 그분이 면회를 가 음료수, 과자, 치킨도 넣어줬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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