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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은 피해야"··· 홈플러스, 밀린 전기세 일부 납부

서울경제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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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치 밀린 전기세만 납부
세달 체납해 단전될 위험 막아
자금난에 PB제품 판매 주력


홈플러스가 연체한 전기요금의 일부만 납부하기로 했다. 자금난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체납된 전기요금을 전부 내지는 못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인 ‘단전’만은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체납 전기요금의 한 달 치만 납부할 방침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마트 점포의 7~8월 사용분 전기요금을 체납했다. 9월 사용분까지 밀리면 전기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력공사 규정에 따르면 석 달 치 전기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단전된다. 홈플러스가 단전이 되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체납된 전기요금의 1개월 치만 내기로 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자금 사정이 심각해 체납된 전기요금을 전부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홈플러스는 마트를 정상 영업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으나, 일부 대기업이 납품을 중단하면서 이마저 어렵게 됐다. 홈플러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베이커리 브랜드 ‘몽 블랑제’ 전 품목을 반값에 판매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에 주력하며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PB는 보통 포장재, 재고 등을 마트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는다”며 “홈플러스가 재고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해 PB 판매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공개입찰에서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쿠팡, GS리테일, 이마트 등 국내외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 인수에 나선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까지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는 청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홈플러스 측은 “기존에 진행해오던 잠재적 인수자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의 성사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마트노조 측은 “홈플러스의 청산은 노동자 10만 명과 수천 개 협력업체, 지역 소상공인, 농축수산업계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회생에 큰 뜻이 없는 게 드러난 만큼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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