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지난 17일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1924년 오이타시 태생인 무라야마 전 총리는 전후 메이지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당에 입당해 정치인의 삶을 시작한 뒤 1972년 중의원 선거 당선을 시작으로 연속 8선을 했다. 이후 사회당을 이끌던 1994년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 연립 내각이 출범하며 제81대 총리에 올랐다.
무라야마 담화는 재임 시절인 1995년 8월15일 일본 패전 50년을 맞아 발표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공식 인정하고 사과한 첫 공식 담화다. 이 담화에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은 그리 머지않은 과거의 한 시기에 국책을 잘못 세워 전쟁의 길로 나아가 국민을 존망의 위기에 빠뜨리고,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의해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면서 “저는 미래에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의심할 여지 없는 이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여기에서 다시금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밝힌다”고 선언했다.
담화는 무라야마 전 총리가 총선 패배로 이듬해인 1996년 1월 사퇴하며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지속적으로 남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퇴진 이후에도 일본의 식민지배에 피해를 본 국가들에게 사과의 기준이 됐다. 한국도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무라야마 담화 수준의 역사인식 유지’를 기준으로 강조해 왔다.
무라야마 전 총리의 별세에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희원·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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