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1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미국발 ‘트럼프·김정은 회동 준비설’에 대통령실 “특별한 정황 없어”

한겨레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2019년 6월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했을 때의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2019년 6월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했을 때의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재회’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논의해왔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만 미국 쪽에서는 물론, 대통령실 쪽에서도 김 위원장이 ‘북·중·러 밀착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회동’ 초청에 응할 정세가 아니라고 보는 분위기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 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비공개로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엔엔은 현재 워싱턴과 평양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와 같은 소통이 없는 상태라며 “대부분은 결국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쪽에서도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큰 무게를 싣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회동 추진은) 미국 내부 논의로 보이는데 큰 의미는 없다”며 “현재로선 북-미 대화의 특별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최근 “좋은 추억”을 언급하며 대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건, 김 위원장이 ‘전략적 계산’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북한의 전략적 중심은 현재 중국과 러시아, 글로벌사우스와의 관계 다지기에 있다”며 “김 위원장이 이벤트 정도로 끝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응해서 이 전략적 중심을 흔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트위터 제안으로 성사된 2019년 ‘판문점 회담’ 당시와는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고 지적한 것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이 러시아·중국과 밀착하면 미국의 협상 레버리지가 약화하고 대북 제재도 부분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에 먼저 양보하거나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회담 재개 여지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한·미의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강조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신형철 기자 minggu@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은퇴 선언
    조진웅 은퇴 선언
  2. 2민경훈 축의금 루머
    민경훈 축의금 루머
  3. 3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4. 4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5. 5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