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편의점서 니트·패션매장서 커피…경계 허물어지는 유통업계

이데일리 김지우
원문보기
편의점 패션·뷰티 매출 두 자릿수 성장…주고객은 1030세대
다이소, 의류 상품 800여 종…3년 새 8배로 확대
올리브영, 뷰티 넘어 레깅스·집업 등 운동복 입점
패션브랜드들, F&B 매장 마련…"체류시간 증대·경험 확장"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편의점 진열대에 니트가 걸리고, 패션매장에서는 커피향이 난다.

유통·패션업계가 새로운 영역을 넘나들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무엇을 어디서 파느냐’보다 ‘어떻게 구매하냐’가 경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 내 GS25 매장에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인천공항 내 GS25 매장에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월부터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전용 라인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GS25는 3000원대 양말부터 3만원대 바람막이까지 15종의 의류를 판매 중이다. 출시 6개월 만에 매출이 141.6% 급증했다. 운영 매장 수도 당초 3000여곳에서 현재 6000여곳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특히 공항이나 해변가 인근 매장에서 구매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상품 구매고객 중 1030세대의 비중은 64%를 차지했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편의점 패션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첫 패션 자체브랜드(PB) ‘세븐셀렉트 프리미엄 코튼 티셔츠’ 출시를 시작으로 양말, 언더웨어 등을 선보였다.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세븐일레븐의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세븐일레븐은 최근 ‘세븐셀렉트 캐시미어 라운드 니트’를 출시했다. 색상은 회색과 검정색 2가지, 사이즈는 세 가지로 나눠 세분화한 게 특징이다.

편의점의 뷰티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뷰티 제품 약 250종을 운영 중이다. 지난 6월엔 뷰티 브랜드 VT코스메틱의 리들샷, 립틴트 등 1만원 미만 소용량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1~9월) CU의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대비 20.3% 늘었다. 기초제품뿐 아니라 색조 제품 확대에도 추진 중이다. CU 관계자는 “10대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과 틴트 등 상품군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전국 200여개 매장에서 뷰티 특화매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1020세대 여성 고객을 겨냥해 3000원대의 색조·기초 화장품 3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체험·시연할 수 있도록 거울과 테스터기를 비치한 게 특징이다. 3000원 소용량 화장품 30여종의 올해(1~9월) 매출 신장률은 351.9%에 달한다.


다이소 매장에 플리스, 니트 등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다이소 매장에 플리스, 니트 등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 잡화점 다이소는 의류상품을 5000원 이하에 선보이고 있다. 의류 상품 수는 2022년 100여 종에서 2024년 300여 종으로 2배 증가한 데 이어, 지난 9월말 800여 종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가을시즌을 맞아 후디·플리스 후드 집업·패딩조끼 등을 내놨다. 다이소 관계자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상품의 본질적인 기능에만 집중해 균일가로 의류용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광고나 마케팅은 거의 하지 않고,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패키지를 최소화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1600여개 매장을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성비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도 웰니스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애슬레저, 언더웨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는 ‘헤즈소울’, ‘데비웨어’ 등의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 레깅스, 집업, 언더웨어 등 의류 제품들을 취급 중이다.

일본 도쿄 긴자 유니클로 매장에 있는 유니클로 커피 매장 (사진=김지우 기자)

일본 도쿄 긴자 유니클로 매장에 있는 유니클로 커피 매장 (사진=김지우 기자)


반면 패션브랜드들은 식음료(F&B) 매장을 마련하고 있다. 크리스찬디올·루이비통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컨템포러리, 자라 등 SPA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국내에 카페를 선보이는 추세다. 메종키츠네는 카페형 복합매장 ‘메종키츠네 카페’를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백화점을 중심으로 확장해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인디텍스 그룹이 운영하는 ‘자라’는 지난 5월 명동 눈스퀘어점에 ‘자카페’를 열었다. 1·2층엔 패션 상품을, 3층엔 카페를 열고 수정과라떼, 모나카 등 한국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자라 관계자는 “새로운 매장을 열며 새로운 요소를 도입해 고객이 매장을 다시 찾고 싶을 만큼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패션 매장에 카페를 접목하고 있다. 일례로 일본 유니클로는 긴자 매장 내에 유니클로 커피를 운영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패션브랜드의 식음료 확장은 체류시간 증대와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 충성고객을 높이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한덕수 내란 혐의
    한덕수 내란 혐의
  2. 2김병기 측근 이지희
    김병기 측근 이지희
  3. 3트럼프 전용기 회항
    트럼프 전용기 회항
  4. 4장동혁 단식투쟁
    장동혁 단식투쟁
  5. 5한동훈 징계 철회
    한동훈 징계 철회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