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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아프간, 카타르 중재로 '즉각 휴전' 합의… 이스탄불서 후속 논의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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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군의 교전 이후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무역 통로를 폐쇄한 가운데, 지난 18일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차만 국경 검문소에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군의 교전 이후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무역 통로를 폐쇄한 가운데, 지난 18일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차만 국경 검문소에서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일주일간 이어진 최악의 국경 유혈 충돌 끝에 마침내 휴전에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튀르키예의 중재로 열린 양국 간 긴급 평화 회담에서 '즉각적인 휴전' 합의가 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도하 회담은 2021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집권 이후 양국 간에 벌어진 최악의 군사적 충돌을 봉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키스탄 측에서는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국방장관이, 아프간 측에서는 물라 무함마드 야쿠브 국방장관이 직접 협상단을 이끌고 회담에 임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양측이 "휴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행을 검증하기 위해" 수일 내 후속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이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휴전이 최종 타결됐다"며 후속 회담이 10월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

양국은 지난 일주일간 약 2600km에 달하는 분쟁 국경 전역에서 교전하며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를 냈다.

갈등의 발단은 파키스탄 측이 아프가니스탄 내에 은신처를 둔 무장세력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자국 내에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탈레반 정권에 이들을 통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자국 영토 내 무장세력 은신처 제공을 부인하며 오히려 파키스탄 군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IS 연계 세력을 비호하여 자국의 안정과 주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심지어 협상을 앞두고 임시 휴전이 발효 중이던 지난 17일에도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파키스탄 군인 7명이 사망하는 등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토요일 공개 석상에서 "아프간 정권은 자국 영토를 이용해 파키스탄 내부에서 극악무도한 공격을 자행하는 대리인들을 통제해야 한다"며 탈레반 정권을 정면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아프간 측 역시 파키스탄이 임시 휴전 연장 합의 후에도 추가 공습을 단행해 크리켓 선수 3명 등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맹비난하며, 다음 달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던 크리켓 3개국 시리즈 불참을 선언했다.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검증된 테러리스트 캠프를 공격했을 뿐"이라며 민간인 피해 주장을 일축했지만, 양측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이번 즉각적인 휴전 합의는 일단 최악의 군사적 충돌은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갈등의 핵심 원인인 파키스탄 탈레반(TTP)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휴전은 언제든 깨질 수 있는 '불안한 평화'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엄격한 이슬람 통치 체제 수립을 목표로 수년간 파키스탄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온 무장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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