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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위 3순위' 韓 대표팀, 물 먹었는데…포옛, K리그1 '조기 우승'으로 가치 입증→러브콜도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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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외면받았던 하락세의 거스 포옛 감독이 비상을 원하던 전북 현대에 부임, K리그1 조기 우승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포엣 감독이 이끄는 전북이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콤파뇨, 티아고의 연속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단독 선두(승점 71) 전북은 안양에게 1-4 완패를 당한 2위 김천(승점 55)을 승점 16점 차로 제치고 파이널라운드 직전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지난 2023시즌부터 침체기를 겪기 시작한 전북은 지난 2024시즌 10위로 추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B(하위 6팀)는 물론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져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김두현 감독이 간신히 팀을 잔류시키면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그의 자리는 더 보장되지 않았다.

전북은 이도현 단장과 마이클 킴 디렉터 체제로 새 감독 찾기에 나섰고 그 결과,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포엣이 전북의 새 감독이 됐다.




포옛은 반년 먼저 한국에 올 뻔했지만, 2025년부터 한국 축구에 입성했다.

포옛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다가 4강에서 요르단에게 패하며 60여 년 만의 대회 우승 기회를 날려버린 뒤 경질됐다.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여러 감독 후보군이 좁혀졌는데 최종적으로 포옛을 비롯해 다비드 바그너,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올랐다.

당시 이임생 기술위원장은 홍 감독을 후보 1순위로 내부에서 결정했다고 밝히며 7월 홍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당시 전력강화위원회는 홍명보와 바그너를 1순위, 포옛과 헤수스 카사스 전 이라크 대표팀 감독을 공동 3순위로 꼽았다.

포엣은 홍 감독 선임 직후, 대한축구협회가 자신에게 인터뷰 이후 어떠한 설명도 없이 홍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그는 한 국내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만약 다른 팀이 그랬다면 괜찮았겠지만, 한국이 거절했을 땐 약간 상처받았다. 그만큼 가슴이 뛰었고, 진심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후 반년이 지나 포옛은 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전북과 손을 받았다. 포옛은 축구대표팀 감독 지원을 위해 한국 선수 풀에 대한 파악을 이미 다 마쳤던 상황이기 때문에 전북 감독직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전북은 포엣을 선택하며 K리그에 발을 들였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와 레알 베티스(스페인) 등 유럽 빅리그에서의 감독 경험은 물론 상하이 선화(중국) 등 아시아 경험도 있는 포옛은 전북에서 프리시즌부터 강한 체력 훈련을 강조하며 선수단을 만들어갔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로 침체했던 선수단에도 분명한 목표 의식을 심었다. 각 포지션 별로 '골든 룰'을 지정하며 지정된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도록 했고, 자신이 선발로 내세운 선수에게 일단 믿음을 주고 꾸준히 주어진 역할을 하도록 기회를 줬다.

흔들림도 있었다. 시즌 초반 어려운 시기를 보낸 포옛은 선수단 활용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 3월 30일 안양 원정 경기에 후반 막판 김영빈, 홍정호 최우진 등 수비진을 대거 투입해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1-0 승리를 챙긴 뒤, 변화를 선택했다.

포옛은 이 선택을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올 시즌 가장 잘한 선택으로 꼽기도 했다.



이후 대전 원정에서 포옛은 그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던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김진규-강상윤과 함께 탄탄한 중원을 만들며 시즌 첫 연승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그 이후로 리그 22경기 무패(17승 5무)라는 역대급 기세를 보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포옛은 대한축구협회 낙점을 받지 못했으나 전북에서 위로받으며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젠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시즌 시작만 해도 포옛은 물론 전북 구단 모두 파이널A(상위 6팀) 정도만 목표로 했었다. 그러나 포엣과 선수단이 스스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나갔고 결국 조기 우승이라는 신화를 썼다.

포옛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우승해 너무나 기쁘다. 2월에 우승할 수 있을지 물었다면 그렇지 않을 거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것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유대와 응집력이 전북이라는 엠블럼 아래 하나가 됐고 뭉쳐서 해내려고 했다. 그것 덕분에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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