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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산재 예방으로 써야 할 돈을...신나게 기념품·VIP 용품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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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고 있는 대구의 한 신축 공사현장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지난 4월 현장 노동자 한 명이 29층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 현장은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자 건강장해 방지를 위해 써야 하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다른 목적으로 쓰다 과태료를 물었던 곳이었습니다.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전용한 건 이곳뿐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는 기념품을 만들어 사람들한테 나눠줬습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최상위권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한 공사 현장에서는 임원 등 방문객을 위한 안전 장구를 사는데 산안비를 썼다가 과태료를 냈습니다.


의자, 공구, 침대 등 물품들을 구입한 경우도 문제가 됐습니다.

이처럼 산안비를 목적 이외에 쓰거나 아예 어디에 썼는지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가 과태료를 문 사례는 지난 5년 동안 2,500여 건, 금액으로는 40억 원이 넘습니다.

더구나 규정을 어겼던 현장 가운데 28%는 중대재해가 벌어져 노동자들이 세상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된 업체들은 안전과 아예 무관한 품목을 산 건 아니었지만 규정을 지키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호영 /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 (산업안전보건관리비가) 대부분의 현장에서 사실 눈먼 돈처럼 쓰이고 있죠. 비교적 사내 매뉴얼이 철저하다는 대형 건설사에서도 위반 사례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정부가) 철저히 감독해서 건설사 호주머니가 아니라 노동자 안전을 위해서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는 현장의 산재예방설비를 지원하겠다며 올해 1,107억 원이었던 예산을 45% 인상해 내년에는 1,610억 원을 배정한 상황.


아무리 예산이 늘어나고 지원이 강화돼도 현장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재해 줄이기는 요원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촬영기자ㅣ이상은
영상편집ㅣ임종문
디자인ㅣ김진호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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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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