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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팀장' 조직에 700명 눈물…"피해자에 더 관심을"

연합뉴스TV 이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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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자의든 타의든 스캠 범죄 등에 가담한 한국인 피의자 64명이 송환됐는데요.

이처럼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 조직의 사기행각에 피해를 보는 한국인들 역시 많습니다.

피해자 수백명, 피해액은 100억이 넘는 사례도 있었는데요.

피해자들은 이번 사태를 보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A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 건 지난 3월.

<현장음> "쿠팡에 입점된 제휴 쇼핑몰에서 후기 체험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한두 줄 정도 예쁜 후기 하나만 남겨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시면…"


물건을 산 뒤 후기를 올리면 물건값에 수익금까지 얹어 돌려주겠단 제안이었습니다.

"처음에 한 4건 정도 진행을 했었고 금액도 많지도 않았어요. '고객님 글을 너무 예쁘게 잘 써주세요. 저희가 팀 미션이라는 걸 하는데 그걸로 이동하셔서 고수익을 내시면…''

몇만 원이었던 물건은 점점 가격대가 올라가 결국 약 천만 원짜리를 구매해야 했고, 지불 각서를 믿고 안심하다 사기를 직감한 건 대출까지 받아 1억 넘게 뜯긴 뒤였습니다.


"(단체방에) '입금받았어요' 이렇게 막 올라오니까 당연히 나도 입금되겠구나 생각했는데…"

뒤에는 캄보디아와 태국에 거점을 둔 조직이 있었습니다.

몇 달 뒤 검거된 30대 한국인 피의자 B씨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캄보디아로 넘어가 범죄에 가담했습니다.

'팀장' 역할을 하며 부하 조직원들 외출과 외박, 휴대전화 사용, 화장실 이용까지 관리·통제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조직이 로맨스 스캠, 쇼핑몰 사기 등으로 뜯어낸 돈은 150억 원, 피해자는 청년, 주부 등 700명에 달합니다.

검찰이 범죄단체 활동죄 등을 적용해 B씨에게 징역 40년을 구형했지만,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루하루 피 말리면서 개인 회생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지금…"

A씨는 피해자들 보다 송환된 피의자들에게 더 관심이 쏠리는 현실에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지금 보면은 캄보디아에 억류된 사람들 얘기만 나오잖아요. 빚에 허덕이는 2차 피해자들 이야기도 좀…"

자의가 아니라 하더라도 결국 범죄에 가담함으로써 다수의 2차 피해자가 양산되는 구조에 귀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 장호진 신재민]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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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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