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스위프트 (출처: Charles Jervas, 1718,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745년 10월 19일, 풍자 문학의 대가 조너선 스위프트가 향년 77세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영면했다. 하지만 그의 대표작 '걸리버 여행기'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는 가장 날카로운 거울로 남아있다.
스위프트는 1667년 11월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영국계 부모의 유복자로 태어났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후, 그는 유명 정치가 윌리엄 템플 경의 개인 비서로 일하며 고전과 역사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이는 훗날 그의 작품 세계의 자양분이 됐다.
이후 그는 영국 국교회의 성직자가 되어 더블린의 성 패트릭 대성당 주임 사제직을 맡기도 했다. 그의 작가적 진가는 신랄한 풍자 산문에서 발휘됐다. 초기 작품인 '통 이야기'는 종교와 학문의 부정부패를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휘그당과 토리당의 당파 싸움이 격렬하던 시대에 정치 평론가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스위프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1726년 익명으로 출간된 '걸리버 여행기'다. 이 작품은 의사인 걸리버가 배의 주치의로 항해에 나섰다가 소인국 릴리퍼트, 거인국 브로브딩내그, 날아다니는 섬 라퓨타, 그리고 말 모양의 지성체 후이넘이 사는 나라 등을 여행하는 기행문 형식을 띤다. 당시 18세기 영국 사회와 정치 현실, 인간의 모순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성인용 풍자 우화다.
그는 '드레피어의 편지'와 아일랜드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겸손한 제안'과 같은 논문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아일랜드에 대한 영국 정부의 그릇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아일랜드의 애국자로 존경받았다.
말년에는 청력 약화와 정신 질환 등을 앓았다. 사망 후에는 성 패트릭 대성당에 묻혔다. 그의 유산은 아일랜드 최초의 정신병원을 건립하는 데 사용됐다. 스위프트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탐구한 영원한 풍자의 거장으로 기억된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