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가격 추이. /쟁글 제공 |
10월 13~17일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 예고로 급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 긴축(QT)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반등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10만8496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2.38%, 일주일 전보다 10.86%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0일 12만달러에 거래됐는데,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대두되면서 급락한 것이다.
비슷한 시각 이더리움은 3899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10.8% 하락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비트텐서(TAO)가 8.84%, 모포(MORPHO)가 6.4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대다수는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보복 관세 선언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26조8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연준의 양적긴축 종료 선언 등으로 소폭 반등이 관찰됐지만, 여전히 기존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신영서 쟁글 연구원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대규모 청산 사태로 인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전반적인 매수세가 감소한 상태”라면서도 “연준의 QT 종료 선언 등의 긍정적 상승 모멘텀이 잔존하고 있어 향후 거시 경제 환경 변화와 연계하여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바이낸스, 고팍스 인수 완료… 지각변동 예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15일 국내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최종 마무리하고 한국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 67.45%를 확보해 공식 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2월 임원 변경 신청을 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승인이 난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바이낸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철회하자, 한국 금융 당국도 임원 변경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김윤 |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바이낸스가 업비트·빗썸 양강 구도를 깰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에서 2억9000만명이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막강한 유동성이 국내 시장에도 유입되는 셈이다.
바이낸스도 고팍스 공식 인수를 계기로 한국 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는 “고팍스 인수가 마무리된 만큼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실명 계좌 발급 요건과 대형 시중은행과의 제휴 확보가 향후 핵심 과제로 꼽힌다.
◇ 블랙록 CEO “모든 자산 토큰화, 이제 시작”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전통 금융 자산을 암호화폐 일종인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하는 ‘토큰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 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융 산업은 자산의 토큰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며 “블랙록은 토큰화와 자산 디지털화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
그는 자산의 토큰화를 “글로벌 자금 접근 방식을 혁신할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규정하며 블랙록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인 비들(BUIDL)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실물화·제도화를 동시에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은 각각 930억달러와 170억달러를 돌파했다.
토큰화는 자산의 법적 권리를 암호화폐 일종인 토큰에 담아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토큰화되는 자산은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 상품을 넘어 부동산·미술품 등 다양하다. 복잡한 계약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핑크 CEO는 지난 3월 블랙록 주주 서한에서 “토큰화는 민주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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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솔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 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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