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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이 만든 일자리 '훈풍'…정책효과 이어질지 미지수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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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가데이터처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난 17일 서울 성북구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 센터에 취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30만4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7만5000명), 교육서비스업(5만6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2025.10.1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가데이터처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난 17일 서울 성북구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 센터에 취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30만4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7만5000명), 교육서비스업(5만6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2025.10.17.


소비쿠폰이 촉발한 '내수 훈풍'이 고용시장까지 번졌다. 9월 취업자는 31만명 늘어 19개월 만에 30만명대를 기록했고 정규직·30대 중심의 질적 회복세가 뚜렷했다.

다만 청년층(만15~29세) 취업자 수는 1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소비쿠폰 정책효과가 끝난 뒤에도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도 관건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 15~64세 고용률은 70.4%(+0.5%p)로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32만9000명 이후 19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는 5월(24만5000명)을 제외하면 매달 10만명대 증가에 머물렀지만 9월 들어 증가 폭이 한층 확대됐다.


"소비쿠폰 영향 있었다"…예술·여가·숙박·도소매 중심 고용 회복

취업자수를 견인한 것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집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문화소비쿠폰이다. 문화소비쿠폰은 영화, 공연, 전시, 스포츠, 액티비티, 숙박 등 6개 분야를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업종별 취업자수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0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5000명) △교육서비스업(+5만6000명) △도매·소매업(+2만8000명) △숙박·음식점업(+2만6000명) 등에서 늘었다.

정부는 이 중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4개 업종 취업자수 증가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9월에 예술·스포츠·여가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 분야는 규모가 큰 업종은 아니다"라면서 "소비쿠폰과 문화쿠폰 발행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도 "소비쿠폰과 영화·공연·전시·숙박 할인권 등 내수 활성화 정책 효과가 9월부터 본격 발생했다"며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확대가 명절 특수와 결합된 정책 효과라고 평가했다.


상용직 비중 증가, 30대 취업자수 25년만에 최대폭 증가

고용의 질도 개선됐다. 9월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정규직)는 34만명(2.1%) 증가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57.2%로 전년 동월 대비 0.6%p(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 부문에서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만명 증가하며 11개월 만에 반등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5000명 줄어 '혼자 버티는' 생계형 자영업의 비중이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자가 13만3000명 늘어 2000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고용률 역시 81.4%(+1.0%p)로 전 연령대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핵심 생산·소비세대인 30대의 회복은 내수 회복세와 맞물려 '체감 고용' 개선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도 전년 동월 대비 11만6000명(-0.7%) 감소했다.

장 과장은 "그간 실업이나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던 분들이 이번 정책 효과로 노동 시장에 진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그간 취업자수 증가세를 고령층이 계속 주도해왔는데 이번엔 고령층 취업자 수 증가나 비경제활동인구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20~50대 비경제활동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취업자 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청년 고용은 숙제…소비쿠폰 효과 지속도 변수

다만 여전히 과제는 남았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14만6000명 감소하면서 1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월(-21만9000명)보다 감소 폭이 줄었지만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수 증가세 전환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 과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50개월 넘게 청년층 고용률이 하락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지금은 기업의 채용 형태 변화, 청년의 노동시장 인식 변화, 지방 취업 기피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상황이고 청년 고용 활성화를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쿠폰 사용기한인 11월 말 이후에 정책효과가 지속될 지도 미지수다. 아울러 9월엔 10월 초 명절 연휴로 인한 고용 특수가 있었던 만큼 10월부턴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장 과장은 "이번 소비쿠폰 효과로 실업이나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던 분들이 고용되면서 정책 효과의 마중물 역할이 확인됐다고 본다"며 "소득이 증가하고 다시 소비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면서 고용이 이전 상태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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