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카 바이오 내부 CDMO 시설. 자료사진. [차바이오텍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국이 2025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지수에서 세계 3위,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발표였던 2년 전 세계 12위에서 9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이러한 성과엔 인적 자원과 연구개발(R&D) 생태계의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가 최근 발표한 ‘2025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지수’에 따르면 한국이 22개국 중 스위스, 영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21년 첫 조사에서 세계 7위,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가, 2023년 세계 12위, 아시아 3위로 순위가 하락했었다.
2025 조사에서 한국은 9순위 상승해, 22개국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번 지수에서 아시아 지역 1위를 재탈환해, 싱가포르(6위)와 일본(7위)을 제쳤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큐어버스)을 방문해 연구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자료사진. [과기정통부 제공] |
인적 자원과 R&D 생태계 개선이 한국의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인적자원 분야에서 한국은 10점 만점 중 6.5점으로, 2년 전보다 1.37점 상승해 전체 3위를 차지했다. R&D 생태계 분야에서 한국은 6.06점으로, 2년 전보다 0.81점 상승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바이오 인재 양성 정책과 학계, 연구기관, 기업 간 협력이 인재 기반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정부의 R&D 투자 확대 및 디지털 기술 통합, CRO 및 CDMO 협력 증대는 글로벌 임상시험 수주 역량을 높이고, R&D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최준호 싸이티바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이 인적 자원과 R&D 생태계 투자를 개선해 2023년 세계순위 12위에서 올해 3위로 도약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싸이티바 역시 내년 새로 개관하는 이노베이션 허브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지수. [싸이티바 제공] |
이번 지수 발표에서 눈에 띄는 순위변동이 있었다. 미국은 2년 전 2위에서 3단계 하락한 5위를 기록, 한국보다 후순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2년 전 15위에서 5단계 상승해 10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올해 7위로, 2년 보다 4단계 상승했다.
중국은 2023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16위를 기록했다.
2025년 전 세계 평균 산업 지수는 10점 중 5.96으로, 2023년 지수 6.08에서 소폭 하락했다. 공급망 회복력은 개선된 반면, 인적 자원, 제조 민첩성, 정부 정책 및 규제는 여전히 업계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특히 디지털 기술 활용, 정부 정책 지원 및 규제 혁신 노력, 지속가능성 투자 등이 향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준호 싸이티바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싸이티바 제공] |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지수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산하 리서치 기관인 롱지튜드(Longitude)와 공동으로 2년마다 발표하는 산업 보고서다. 2021년 시작, 올해로 3번째 발표가 이뤄졌다.
전 세계 22개국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진 및 전문가 1250명이 ▷공급망 회복력 ▷인적 자원 ▷R&D 생태계 ▷제조 민첩성 ▷정부 정책 및 규제 ▷지속가능성 등 6개 분야에 대해 평가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가별, 항목별 지수를 도출한다.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과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업계 유일한 글로벌 정기 보고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