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총리대신 이시바' 명의로 공물 봉납
임기 중 네 번째 공물… 참배는 않는 듯
'지속 참배' 다카이치, 외교 부담 느꼈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를 자주 참배해 온 차기 총리 후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는 향후 미칠 외교적 파장을 감안해 참배를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7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린 추계예대제(가을 제사)에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비쭈기나무)'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4월에는 총리 명의로, 지난 8월에는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던 다카이치 총재도 이번 가을 제사 참배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재는 과거 경제안보담당장관과 총무장관 재임 시절 줄곧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그러나 총리 임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현시점에서는 향후 참배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외교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 중 네 번째 공물… 참배는 않는 듯
'지속 참배' 다카이치, 외교 부담 느꼈나
일본의 패전일인 8월 15일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려는 방문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곳이다. 도쿄=류호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를 자주 참배해 온 차기 총리 후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는 향후 미칠 외교적 파장을 감안해 참배를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7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린 추계예대제(가을 제사)에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비쭈기나무)'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4월에는 총리 명의로, 지난 8월에는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던 다카이치 총재도 이번 가을 제사 참배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재는 과거 경제안보담당장관과 총무장관 재임 시절 줄곧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그러나 총리 임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현시점에서는 향후 참배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의 외교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국회는 21일 임시회를 소집하고 새 총리를 임명할 예정인데, 집권 자민당은 기존 연립 상대였던 공명당의 이탈 이후 제2 야당인 우익 성향 일본유신회와 손을 잡고 연정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교도에 따르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소속 일부 의원으로 구성된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1869년 처음 세워진 이후 메이지 유신 전후와 일본의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이 중에는 극동군사재판으로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비롯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포함돼 있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통한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