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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도 '세기의 이혼'이?···위자료만 60억원, 신혼여행 도중 남편이 절벽에서 밀어

서울경제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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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도중 남편이 밀어 절벽에서 추락했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한 중국 여성이 사고 6년여 만에 가해자 남편과의 이혼에 성공했다. 당시 중국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던 이 사건으로 '왕 누안누안'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여성은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54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됐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난(38)은 이달 10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법원에서 이혼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가해자인 남편 유 씨에게 50만 위안(약 1억 원)의 배상금 지급도 명령했다.

사건은 왕씨 부부가 신혼 2년차 태국으로 떠난 신혼여행에서 벌어졌다. 2019년 6월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 방문한 왕 씨는 남편과 휴가를 즐기던 중 34m 높이 절벽에서 추락했다. 당시 임신 3개월이었던 그녀는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뱃속의 아이는 잃고 말았다.

이는 불의의 사고가 아니었다. 남편 유 씨가 의도적으로 아내를 절벽 아래로 밀어낸 것이다. 그의 목적은 왕 씨의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아 도박 빚을 갚는 것이었다.

가해자 남편 유 씨는 지난해 태국 법원에서 세 차례 심리 끝에 징역 3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왕 씨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2023년 9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남편이 태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는 이유로 절차가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유 씨의 어머니는 왕 씨의 집을 수시로 방문해 귀중품을 가져갔다. 그러나 법적으로 여전히 시어머니였기 때문에 왕 씨는 절도 혐의로 고소조차 할 수 없었다.


이 사건은 중국 전역에 충격을 안겼고, 왕 씨는 '온라인에서 왕 누안누안'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현재 그녀는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54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됐다.

이혼 판결 소식에 왕 씨는 "정말 완벽한 날"이라며 "너무 흥분해서 어젯밤 잠을 잘 못 잤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 소식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60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왕 씨는 지난해 9월 체외수정(IVF)을 통해 아들을 출산하며 새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


유 씨는 작년 이혼 위자료로 3000만 위안(약 60억 원)을 요구했으며, 법원은 아직 부부 공동재산 분할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특히 왕 씨가 사건 이후 소셜 미디어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어떻게 나눌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왕 씨는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결혼 생활 동안 내 돈을 횡령한 혐의로 유 씨를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년간의 악몽에서 벗어난 그녀의 새로운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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