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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펀드…'한은-재무부 통화스와프' 추진하나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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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3500억 달러(약 49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실행과 관련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아르헨티나 방식'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9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아니라 미 재무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미 재무부는 아르헨티나의 페소화를 직접 구매해 달러를 내주는 이례적 방식을 취하기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미 재무부는 외환안정화기금(ESF)을 활용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아르헨티나 사례에 주목하며 "미국의 새로운 지정학적 전략의 시작을 알리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16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대미 투자 펀드 조성 과정에서 단기적인 달러 수요 급증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원화를 기반으로 한 스와프 협정을 미국 측과 논의 중이다. 정부는 스와프 조달 규모와 구체적 실행 방식 등 세부 조건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발표한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20억2000만 달러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3500억 달러 선불(up front) 투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원화-달러 교환을 통한 간접 조달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미국으로 출국하며 발언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협상할 예정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2025.10.16    nowweg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미국으로 출국하며 발언하는 김용범 정책실장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협상할 예정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2025.10.16 nowweg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일각에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미국 측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절충안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협상 총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협상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경우, 이달 말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최종 서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한·미 재무장관 회동 이후 펀드 협정과 관세 협상이 동시에 진전을 보이면서 APEC 정상회의 직전 극적 합의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국(워싱턴D.C.)=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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